[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휠라홀딩스가 자회사인 아쿠쉬네트 성장세에 힘입어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다만 채널 전환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휠라홀딩스는 올 2분기 매출이 1조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 감소한 1524억으로 집계됐다.
휠라가 외형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아쿠쉬네트의 선전 덕분으로 풀이된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풋조이 제품이 북미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아쿠쉬네트의 매출액은 8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화점이나 대리점 등 소매 채널 전환과 공급 차질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휠라는 글로벌 5개년 계획을 통해 기존에 높았던 홀세일(도매판매) 비중을 축소하고 오프라인 소매와 온라인DTC(소비자에 직접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 충원, 광고 집행 등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휠라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1262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7.4% 줄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아쿠쉬네트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은 2분기 역대 최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은 올해 초 발표한 글로벌 5개년 계획에 따른 채널 조정 작업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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