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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미디어허브 실패 반면교사
최지웅 기자
2022.08.17 08:36:10
③ 신생 KT스튜디오지니 중심 헤쳐 모여...과거 실패 딛고 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 완성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1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출처=KT)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KT가 과거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진에 따른 불명예를 벗어던지는 모습이다. 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그동안 콘텐츠 영역에서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던 KT가 우영우 흥행으로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한국판 파라마운트를 표방했던 'KT미디어허브' 실패 경험을 밑거름 삼아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2012년 12월 미디어콘텐츠 사업본부를 분사해 KT미디어허브를 출범했다. 당시 KT미디어허브는 초대 대표이사로 김주성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선임하고 1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KT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릴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역할 면에서 기존 미디어 계열사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찾지 못하면서 출범 2년 만에 좌초되는 비극을 맞았다.


이 같은 실패 사례는 KT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도 KT미디어허브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생 계열사가 기존 미디어 계열사들을 한데 모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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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KT미디어허브는 그룹 내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는 여러 계열사들에 치여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콘텐츠 수급을 대행하는 수준으로 역할이 축소되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었다.


현재 KT는 그룹 차원에서 IPTV를 운영하고,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을 이끄는 등 유료방송 시장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사업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갖춘 미디어 계열사 입장에서 신생 계열사 등장이 마냥 반가울 리 없다. 박힌 돌을 위협하는 굴러온 돌로 여겨질 수 있어서다.


이에 KT는 KT미디어허브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룹 내 미디어 사업을 분사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새롭게 설립하는 형태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지니,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KT 미디어 계열사들을 KT스튜디오지니 영향권 안에 두면서 확실한 서열 정리를 이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원천 IP 발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에 힘써왔다"며 "최근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드라마의 빅히트로 KT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과거와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올해를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3년 안에 미디어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제2의 우영우 발굴에 나선다. 2023년까지 100개 이상 드라마 IP를 확보하는 등 콘텐츠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성공은 추가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KT가 미디어 계열사의 역할을 선택과 집중으로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KT스튜디오지니가 미디어 콘텐츠 기획·제작을 총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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