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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면 더 좋다는 '오해'
엄주연 기자
2022.08.17 08:59:27
식품 이어 패션·뷰티로 비건 열풍 확산…비건이 무조건 정답은 아냐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0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얼마 전 가방을 사기 위해 SNS를 둘러보는데, 비건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가격이 비슷한 여러 브랜드를 놓고 고민하다 이왕 돈 쓰는 거, 가치 있게 쓰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것 저것 따져보지 않고 '비건'이란 말에 혹 해서 구매를 결정했다.


#최근에 만난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비건 화장품에 대해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다 보니 일반 화장품에 비해 기능성 측면에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비건(Vegan)' 열풍이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바르고 입는 것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건은 단순히 채식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넓은 의미로는 의류, 화장품 등 생활 전면에서 동물성 제품 소비를 지양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에 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패션 업계에서 비건 제품이 쏟아지고 있고 소비자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비건 제품이면 무조건 맹신해도 될까. 이에 대한 답은 가장 친숙한 비건 식품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감자튀김, 떡도 비건이다. 과당이 가득한 과일주스도 비건이지만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다. 비건 식품이 무조건 다이어트 식품, 건강에 좋은 식품은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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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동물성 소재의 대안으로 쓰이는 석유 기반 합성소재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등으로 만든 옷은 착용이나 세탁 과정에서 섬유가 마모돼 플라스틱 조각이 된다.


화장품이라고 다르지 않다. 비건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 보다 피부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동물성 원료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화학적 성분이나 방부제가 사용됐을 수도 있다.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지 않으니 자극이 없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비건제품이라고 무조건 안심하고 사용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급기야 비건을 남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 한 브랜드는 생수나 위스키, 보드카 등 주류 역시 비건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원래 속성 자체가 비건인 제품을 비건이라고 마케팅하면서 소비자를 속인 것이다. 단일 성분으로 이뤄진 미스트에 비건이라는 광고성 문구를 붙인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비건은 선호한다. 다만, 동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으면 몸에 더 좋고 피부에도 잘 맞을 것 같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비건만을 내세우는 업체들의 마케팅 방식도 없어져야 한다. 아직 초기인 비건 시장 발전을 위해선 비건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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