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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플로, 1년 만에 공모자금 전액 소진
강동원 기자
2022.08.17 08:00:24
시설투자금→원재료 구매로 사용 변경…매출채권 늘어 현금 유입 감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생애주기에서 기업공개(IPO)는 주식시장에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이벤트다. 기업들은 증시 입성을 위해 설립부터 상장 후 미래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에 못 미치는 실적·사업 현황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공모주 시장 전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IPO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현재 사업성과와 현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출처=아스플로)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아스플로가 코스닥 상장 1년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생산능력 확대·신규사업 강화 등을 위한 시설투자 자금이었으나 최근 원재료 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증가하자 사용처를 변경했다. 제품 공급가격을 인상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수익성 개선은 장기적인 숙제가 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스플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2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실적 지표가 악화했다. 지난 5월 주요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출처=사업보고서)

아스플로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가스를 공급·제어하는 공정 관련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1월에는 반도체 산업용 고순도 공정 가스 공급을 위한 '극청정 강관 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100대 핵심전략품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망 기술을 보유한 만큼, IPO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아스플로는 지난해 9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일반 공모청약 모두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9000~2만2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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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업보고서)

하지만 상장 1년이 지난 현재,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아스플로의 최근 3년(2019~2021년) 매출 원가율은 76%에서 86%로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업이익률도 7~10%에 불과하다.


현금압박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아스플로의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4억원이다. 매출은 늘었으나 외상 거래대금인 매출채권 비중이 높아 실제 현금 유입이 줄었다. 아스플로의 매출채권 규모는 141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회수 기간이 3개월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급기야 아스플로는 IPO 공모자금 사용처를 변경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아스플로는 지난해 IPO를 통해 시설투자(110억원)와 채무상환(30억원), 운영자금(12억원) 목적으로 총 152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운영·채무상환 자금은 계획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잔액이 50억원 가량 남았던 시설투자 자금은 원재료 구매에 투입했다.


아스플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제품가격 인상분이 미반영된 만큼,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기존 공모자금을 원재료 매입으로 대체 사용했고, 시설투자는 기존 시설자금 은행 차입 및 수원연구소 매각대금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아스플로가 현재 생산능력으로 시장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현금 흐름 악화가 장기화할 경우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품가격 인상도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 자금 상황에 따라 아스플로처럼 간혹 공모자금 사용처를 변경하기도 한다"며 "원재료 비용 급등으로 실적이 악화한 만큼, 판가 인상으로 손실 폭을 메울 수 있지만 영업이익·원가율 등 세부 지표 개선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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