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린 가운데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류센터 구축·디지털 전환 사업 등의 선제적 투자로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높아서다. 시장에서도 운영효율화로 인해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7209억원의 매출과 3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81.7%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4.8%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132억원에서 242억원으로 84% 늘어났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리오프닝에 따른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사업부문 모두 큰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실제 '밀·비즈니스 솔루션(신메뉴 제안 및 식자재 패키지, 지역별 상권분석 등)' 확대와 '이츠웰', '아이누리' 등 PB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재택근무 축소와 대면 수업 재개 등으로 급식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신규 수주 역시 크게 늘었단 것이 CJ프레시웨이 측의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물류센터, 밀·비즈니스 솔루션 등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선제적 투자 덕에 운영효율성이 높아진 데다 사업부문별 시너지 창출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실 CJ프레시웨이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서부터  물류센터 구축과 디지털 전환 등 운영효율성 개선에 박차를 가해 왔다. 1분기 식자재 유통 전문 SaaS와 오픈마켓을 보유한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 일환이다. SaaS 등을 통해 지역·업종·상품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 데이터를 새로운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또한 지난해 밀·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에 대한 초기 개념을 정립하면서 올해부터는 신메뉴 제안 및 식자재 패키지(밀 솔루션), 지역별 상권분석과 운영 노하우(비즈니스 솔루션) 등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의 창업부터 운영, 사업 확장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선 CJ프레시웨이가 선제적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만큼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 5곳은 올해 CJ프레시웨이가 연결기준 2조6673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전년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79.9% 각각 증가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밀솔루션 확대, CK(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물류센터 투자 등으로 향후 사업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며 "향후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보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 전개를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밀솔루션, 온라인플랫폼, 차별화상품 공급 등의 연계전략을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할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