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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OLED TV 소재 국산화에 2천억 쏜다
김진배 기자
2022.08.18 08:00:24
작년 인수 더블유오에스에 2017억원 유증…日독점 FMM 생산착수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본사. 사진제공/한화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코로나19로 실내생활이 늘고 게임용 제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모니터 대신 활용하기 시작한 40인치대 TV. 그 중에서도 4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게이밍 TV로 인기몰이를 시작하면서 중형 TV의 대표주자가 됐다. 대형 TV를 메인으로 쓰고 40인치대 TV를 방 안이나 서재에서 사용하는 세컨드TV로 들인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OLED TV 시장이 급성장한 것.


이에 따라 OLED와 관련한 소재도 함께 주목받게 됐다. 그 중 하나가 화질 구현과 연관이 깊은 FMM(fine metal mask)이다. FMM은 미크론(㎛) 크기 초미세 구멍 수천만개가 촘촘히 뚫려있는 초박형 금속판. OLED는 기판에 여러 층으로 쌓인 적·녹·청(RGB) 유기물이 전기 반응을 통해 영상을 구현하고, FMM은 OLED 생산 과정에서 RGB 유기물이 기판 위 정확한 위치에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입장에선 하나의 문제가 있다. OLED 핵심소재인 FMM은 현재 일본 업체인 DNP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FMM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FMM 국산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일본이 2019년부터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FMM을 조기에 국산화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런 산업적 구조와 흐름을 눈여겨 본 회사가 바로 한화솔루션이다. 국내 더블유오에스란 중소기업이 FMM 신기술을 개발했음에도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한 한화는 지난해 600억원을 투자해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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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오에스는 지난 2010년부터 FMM 기술을 개발해온 결과 현재 전주도금 방식의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전주도금 방식은 금속성 용액에 전기를 흘려 패턴을 그리는 방식이다. 일본 DNP가 가진 기존 방식과 비교해 기판을 50% 이상 얇게 만들 수 있어 RGB 유기물질을 더 높은 밀도로 쌓는 것이 가능하다.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한화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00% 자회사인 더블유오에스에 2017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더블유오에스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입했고, 오는 10월과 내년 4월까지 포함해 총 3회에 걸쳐 총 2017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한화솔루션은 인수 당시 2022년인 올해까지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수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핵심 소재 국산화에 쐐기를 박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FMM 생산시설 구축에 사용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라며 "부지를 포함한 공장 건설 등에 이용 될 것"이라 말했다. 현재 더블유오에스는 매출이 없어 순손실만을 기록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고 FMM 양산이 시작되면 한화솔루션의 든든한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DNP가 국내서 일으키는 매출만 5000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능이 더 뛰어난 국산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경우 상당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전자기기회사들이 OLED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세계적인 성장세도 주목해볼만 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FMM 시장은 OLED를 적용한 전자기기가 늘어나면서 연 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하고 있다. 다만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존 기업들이 일본 업체들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제품 가격 등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최근 FMM 독자개발에 성공한 풍원정밀 또한 경쟁사다.


풍원정밀은 최근 국책과제를 통해 습식 에칭방식을 이용하는 FMM을 개발했다. DNP 제품보다 대량생산 및 단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6월 8세대 라인이 완공되고 2023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유오에스보다 양산 시기가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쟁업체가 생긴 상황에서 관건은 DNP가 가진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느냐"라며 "초고화질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유리하지만, 이하 제품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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