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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성공적인 영상화...이참에 '왓챠' 인수?
이규연 기자
2022.08.18 08:26:39
② '시맨틱 에러' 성공에 자신감…'라프텔', 'D2C' 인수 이후 왓챠 인수합병설도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디에서 판권을 보유한 웹소설 원작인 '시맨틱 에러: 더 무비' 영화 포스터.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리디가 판권을 보유한 IP(지식재산권)의 영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디는 전자책 기업에서 웹소설·웹툰 기반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시맨틱 에러'가 드라마화돼 인기를 끌면서 리디의 목표 달성 역시 파란불이 켜졌다. 


◆ 웹소설·웹툰 영상화 속도전


17일 리디에 따르면 시맨틱 에러의 드라마화 성공을 바탕으로 '신입사원',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어쩌다가 전원일기', '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 등 웹소설·웹툰 영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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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에러는 남성 간 사랑을 다룬 BL(보이즈러브) 장르 작품으로 두 남성 대학생의 캠퍼스 로맨스를 담았다. 리디에서 웹소설로 처음 연재돼 큰 인기를 끈 뒤 웹툰화됐고 드라마로까지 이어진 사례다. 


리디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와 손잡고 시맨틱 에러 드라마를 2월 왓챠의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공개된 이후 7주 연속으로 시청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극장판 영화인 '시맨틱 에러: 더 무비'도 31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상화 예정인 다른 작품을 살펴보면 신입사원은 사내 로맨스를 다룬 BL 장르 작품이다.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음악에 관련된 두 여성의 성장을 담았다. 어쩌다가 전원일기는 두 남녀의 농촌 배경 로맨스, 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는 초능력과 관련된 SF 장르 작품이다. 


웹툰 원작인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를 제외한 다른 작품들은 모두 시맨틱 에러와 마찬가지로 웹소설→웹툰→드라마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는 전자책 기업으로 알려졌던 리디가 웹소설·웹툰 중심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도 착실히 성장 중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리디는 2018년 웹소설, 2020년 웹툰 시장에 뛰어든 비교적 후발주자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콘텐츠 부문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몸집도 작다. 그러나 여성 독자 충성도가 높은 로맨스 장르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향후 리디 작품의 추가 영상화도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디에서 판권을 보유한 작품은 전체 26만개에 이른다. 지난해 CJ ENM, 위지윅스튜디오 등과 연이어 영상화에 관련된 업무협약을 연이어 체결하기도 했다.


리디 관계자는 "작품 영상화는 자연스럽게 확대될 예정"이라며 "리디는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개발해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영상 등 다양한 포맷에 맞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디의 웹소설 자유연재 플랫폼 디리토. (출처=리디)

◆ IP 확보도 열심, 인수합병이 뒷받침할까


리디는 영상화의 발판이 될 작품 판권과 플랫폼 확보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디리토를 앞세워 올해 같은 이름의 웹소설 자유연재 플랫폼을 내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용자는 디리토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소설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리디 역시 디리토에 올라오는 작품을 원천 IP로 확보할 수 있다. 리디에서 웹소설 작가를 직접 찾아 육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디가 그동안 추진했던 인수 역시 자체 IP를 2차 콘텐츠로 가공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리디는 2019년 애니메이션 OTT 플랫폼인 라프텔을, 2020년 게임 퍼블리싱 기업 D2C를 각각 인수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웹소설·웹툰의 2차 콘텐츠가 되기 쉬운 분야이기도 하다.


한 걸음 나아가 리디가 왓챠를 인수할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왓챠는 시맨틱 에러 드라마가 방영된 곳으로써 리디와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OTT 시장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리디는 올해 2월 싱가포르투자청 등에서 전체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배기식 리디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리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리디가 왓챠 인수를 확정한다면 두 기업이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디가 신주를 발행한 뒤 왓챠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과 신주를 서로 맞바꾸는 방식이다. 


다만 왓챠 경영권을 놓고 웨이브나 쿠팡플레이 등 다른 OTT 플랫폼 운영사들 역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 관계자도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리디 IP 영상화 등은 왓챠와 관계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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