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을 중단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면서 이를 구체화해 실행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가량을 쥔 최대주주다. 올해 들어 지분 10% 정도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2대 주주로 물러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자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 등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지분 매각에 반대해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이달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협의체'(이하 지속성장 협의체)를 구성했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서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생안을 카카오 측에 제출했다. 

이 상생안에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라는 아젠다 4개가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만들기, 지속되는 혁신을 위한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와 동반 성장, 기술과 데이터 공유 등이 제시됐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바탕으로 교통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도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했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에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의 대화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 아닌 쪽으로 결정된 만큼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해 관계자들의 대화 기구가 지속해서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대 크루유니언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가깝게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 경영진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직원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일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으며 합당한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무 및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