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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티피씨, 자산매각·유증 현금확보 '분주'
강동원 기자
2022.08.22 08:00:22
적자에 공모자금 잔액 16억원…2대주주 엑시트 돌입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생애주기에서 기업공개(IPO)는 주식시장에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이벤트다. 기업들은 증시 입성을 위해 설립부터 상장 후 미래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에 못 미치는 실적·사업 현황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공모주 시장 전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IPO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현재 사업성과와 현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출처=해성티피씨)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해성티피씨가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용가치가 떨어진 부동산·건물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사용 가능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흑자를 거두지 못하는 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성티피씨는 지난달 27일 선박건조·수리업체 케이특수선에 전북 군산시에 소재한 토지·건물을 50억원에 매각했다. 자산 매각 목적은 자금 유동성 확보·재무구조 개선 등이다. 계약금 5억원을 제외한 잔금 45억원은 오는 11월15일 입금될 예정이다.


(출처=사업보고서)

해성티피씨는 지난해 1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에는 수정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주식은 123만2873주로 한 주당 발행가액은 7300원이었다. 유상증자 목적은 로봇·풍력발전용 감속기 개발 및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확보였다. 이 중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해성티피씨는 연이은 자금확보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로 2020년 말 대비(80.41%) 큰 폭으로 낮췄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8억원에서 8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6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회생절차에 돌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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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티피씨 관계자는 "군산 부동산은 생산설비 등을 운영하지 않아 운휴자산으로 분류됐던 상태"라며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도 있었던 데다 마침 원매자가 등장해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사업보고서)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성티피씨가 좀처럼 흑자를 거두지 못하는 실적에 부담을 느끼고 현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해성티피씨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속도를 조절하는 승강기용 권상기(감속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제조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에도 눈을 돌려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성티피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3억원, 영업손실은 7억26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으나 영업손실 폭도 22% 확대했다. 순손실 규모는 4억원으로 8억원 가량 줄었지만, IPO에서 제시한 올해 추정 순이익 46억원을 밑돈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도 25억원에 불과하다.


IPO에서 받았던 투자자들의 기대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해성티피씨는 지난해 4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9500~1만1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거뒀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게다가 해성티피씨는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130억원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해성티피씨는 공모자금을 시설투자(50억원), 운영자금(59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현재 잔여 자금은 16억원 수준이다. 이익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금 수요가 이어져 자산매각·유상증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출처=사업보고서)

2대 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투자조합)도 투자금회수(엑시트)에 돌입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해성티씨피 지분 90만5022주를 처분했다. 1주당 처분 단가는 1만5~1만596원이다. 지난해 10월(36만주), 올해 1월(22만4977주), 3월(13만5023주) 등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잔여 보유지분은 125만4978주, 지분율은 11.74%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성티피씨의 IPO 공모 규모가 작은 편에 속했던 만큼, 회사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영업·순이익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야하는데 적자가 이어져 선제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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