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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ETF,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주목
정혜민 기자
2022.08.19 16:35:46
하락장 속 수익률 '눈길'···공업용수 부족, 첨단산업 필수재로 가치 재조명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Photo by Herbert Goetsch on Unsplash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올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 은,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투자처는 바로 '물'입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 보다 주가 변동성이 적은 데다, 오히려 수익률은 더 높아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물 ETF는 총 6개입니다. 이들 ETF는 정화처리시설, 수도처리시설 등 물을 저장하고 관리·공급하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합니다. 자일럼(Xylem), 다나허, 이콜랩 등이 주로 투자되는 기업들이죠. 이 중 자금운용 규모(AUM)가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ETF는 2개입니다. 'Invesco Water Resources ETF(PHO)'가 가장 자금 운용 규모가 큽니다. 'First Trust Water ETF(FIW)'가 2번째로 큰 ETF입니다.  


최근 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안전자산으로서 가치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락장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건데요. 1위 PHO의 경우 연초 대비 하락률은 9.35%(현지시간 18일 기준) 수준이고요. 2위 FIW도 9.48% 정도 하락했을 뿐입니다. 올해 S&P500 지수 하락률(10.69%) 보다 나은 결과죠.


물ETF의 안전성은 금, 은, 채권 등 다른 안전자산 ETF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거래량 1위 금 ETF인 'VanEck Gold Miners ETF(GDX)'의 경우 올해만 17.41%나 주가가 떨어졌고요. 거래량 1위 채권 ETF인 'iShares 20 Plus Year Treasury Bond ETF(TLT)'의 주가는 무려 20.38%나 급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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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ETF는 단순히 하락장 '헤징' 상품으로만 역할을 하는 게 아닙니다. 최근 5년 수익률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안전한 투자처이자,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라 평가될 수 있습니다. 가령 5년 사이 운용규모 1위 PHO의 수익률은 103.30%(현지시간 18일 기준), 2위 FIW는 100.31%나 기록했죠. 반면 이 기간 금 ETF인 GDX의 주가는 10.25% 상승했을 뿐입니다. 이 기간 채권 ETF인 TLT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9.76% 하락했죠. 


물 ETF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ETF 기초자산 격인 '물'의 범용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은 식용뿐 아니라 농업용, 산업용으로 두루 쓰입니다. 이에 물 ETF가 투자하는 기업들의 경우 꾸준히 안정적으로 매출 성장을 일궈내는 곳들이죠.


게다가 물 시장은 진입장벽 자체가 높습니다. 정화처리시설, 수도처리시설과 같이 물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려는 기업들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요. 투자 비용이 크게 들어가기 때문에 경쟁자가 생기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기존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기업들이 계속해서 시장의 주류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죠.


주목할 점은 물 ETF에 대한 투심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유럽은 5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농업 생산량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산업부분에서는 전력생산과 공장가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수력발전량이 전년대비 40% 넘게 감소했고요.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바스프(BASF) 등 화학 공장들이 밀집한 독일은 공업용수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이 40~50%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물은 단순히 공업용수로 쓰이는 게 아니라 첨단산업의 필수재로서, 그 가치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령 반도체 공정에도 하루에 수십만 톤(t)의 공업용수가 필요합니다. 또 온라인 비즈니스와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 열기를 식히는 냉각수 격으로 막대한 물 사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물 ETF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건데요. 1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신규로 출시한 ETF 4개 중 하나는 물과 관련된 펀드였습니다. 또 국내에서도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4월 최초로 수자원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어요. 투자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할 때 물 ETF에 대한 관심도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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