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대웅그룹 창업주 윤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그가 남겼을 재산과 상속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표면상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면 윤 명예회장이 2020년 자택 매각을 마지막으로 모든 재산을 정리한 터라 상속세 역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명예회장은 대웅과 대웅제약 등 그룹 계열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 201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보유 주식 전량을 사회에 환원했기 때문이다.
퇴임 전 윤 명예회장은 지주사 대웅 지분 107만1555주(9.21%)와 대웅제약 40만4743주(3.49%)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퇴임 직후 대웅재단에 대웅제약 지분 전량(3.49%)과 대웅 주식 29만555주(2.49%)를 출연했다. 나머지 대웅 지분 6.72%(78만1000주)도 석천대웅재단 설립과 대웅재단, 사내 근로복지기금에 전량 내놨다.
당시 대웅과 대웅제약 주가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고인이 대웅재단 등에 환원한 주식 규모는 655억원에 이른다. 이때 새로 설립된 석천대웅재단은 2018년 석천나눔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의 대웅재단 장학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윤 명예회장은 부동산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8명의 손자·손녀들에게 경기도 용인 일대 3만 평의 땅을 증여했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역시 2020년 10월 부동산개발업체인 고려자산개발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부지는 윤 명예회장과 네 자녀가 보유한 단독주택 5채가 한 울타리에 있어 대웅제약 가족타운이라 불리기도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