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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교보·유안타·이베스트 등 인수 실탄 '넉넉'
강지수 기자
2022.08.30 08:26:27
③시총+경영권 프리미엄 고려해도 모두 1조 미만···자본비율은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영화 숙원을 이뤄낸 우리금융의 행보가 빨라졌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는 물론, 금융산업의 빅블러(Big Blur) 시대를 맞아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과거 내줘야 했던 증권업에 적극 관심을 보이며 여러 증권사에 인수를 타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넉넉한 실탄도 장착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증권을 포함한 플랫폼 출범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팍스넷뉴스는 우리금융의 증권업 재진출의 의미와 이를 위한 최근 움직임을 분석해본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이 최근까지 꾸준히 SK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그밖에 잠재매물과도 마찬가지. 


일단,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위한 우리금융의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타 금융지주 대비 넉넉지 않은 자본비율 탓에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을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우리금융 측은 SK증권의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한 몸값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종가 기준 SK증권 시가총액은 3620억원으로, 최대주주인 제이앤더블유비아이지유한회사(J&W파트너스)의 보유 지분(19.6%)은 약 710억원이다.


반면 J&W파트너스는 차익 실현을 위해 과거 SK증권 지분 매입가(955억원)를 훨씬 웃도는 몸값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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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양 측이 제시할 카드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통상 업계에서는 20~50%의 프리미엄을 가산해 M&A가 이뤄진다. 이를 J&W파트너스의 지분 매입가 955억원에 더하면 SK증권의 몸값은 1146억원~1433억원이 된다. 반면 시가총액에 프리미엄을 더하면 SK증권 몸값은 4344억원~5430억원까지 치솟는다. 


그밖에 잠재매물로 거론되는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단순 시가총액도 3000억원에서 5000억원대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1조원 미만 수준이다. 


◆실탄은 충분···외부차입 부담도 크지 않아


우리금융의 자회사 출자 여력은 넉넉하다. 우리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올해 1분기 말 기준)은 98.7%로, 당국 규제 비율인 130%까지 약 30%의 여력이 남아 있다. 이를 환산하면 자회사 출자 여력은 약 7조원에 달한다.  


외부 차입을 통해 자본 지출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우리금융의 부채비율(1분기 말 기준)은 11.9%로 금융지주 평균(29.0%) 대비 낮다.


다만, 현금성자산은 넉넉하지 않다. 우리금융이 2분기 말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6730억원 상당이다. 예를 들어 현금만 보면 J&W가 요구할 수 있는 최대 몸값(프리미엄 포함, 5430억원)을 수용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현금성자산을 한 번에 소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물론 방법은 있다. 현금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인수 여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당시 차입매수(LBO)방식을 활용해 인수가액의 33%만 현금으로 치렀다.


당시 여러 논란에도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33%를 현금 비중의 최저점으로 둘 수 있다. 이를 반영해 현금 비중을 33~50%로 계산할 경우 SK증권 최대 몸값을 가정한 5430억원 중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최소 1792억원~2715억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J&W의 지분을 우리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함께 매입하는 경우다. 이 경우 최대주주로서 우리금융의 지분율은 낮지만, 계열사와 함께 SK증권을 소유하면서 충분히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러 방식을 활용할 경우 SK증권 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 두 곳 이상을 인수해 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본비율 은행지주 평균 하회···증권사 인수 시 위험가중자산 확대 부담도


문제는 자본비율이다. 최근 기업대출 증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우리금융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되면서 타 금융지주 대비 낮았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우리금융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1.2%로, 지난 2019년 말 8.9%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해서는 크게 올랐다. 그러나 4대 금융지주 평균(12.5%)보다는 1%p 이상 낮았다. 


M&A로 현금성자산을 사용하면 자본이 감소해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증권사 신용공여 업무에 따른 우발부채를 함께 인수해야 한다는 점 또한 부담이다. 최근 SK증권의 우발부채는 IB영역 확대와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931억원이었던 우발부채는 올해 1분기 말 3634억원으로 703억원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자본비율 등의 문제로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가 올해 내로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산 등의 문제로 우리금융이 올해 증권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본비율에 영향을 덜 미치는 벤처캐피탈(VC)을 먼저 인수한 뒤 내년에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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