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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서비스로봇 생산 늘린다
이수빈 기자
2022.08.24 08:10:19
①안내·서빙·커피제조에 이어 물류·방역 로봇으로 라인업 ↑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전자가 수원 사업장에 이어 구미 사업장에서도 서비스 로봇 생산에 나선다. 자사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CLOi)'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서비스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구미 사업장에 로봇 생산을 위한 라인을 신설하는 중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선 자회사 로보스타 수원공장을 통해 클로이 라인업 중 서브봇 일부를 생산해왔다. 


이번 생산 라인 신설은 클로이의 라인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6월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을 선보이며 안내, 서빙, 커피제조 분야에 이어 물류 로봇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LG전자가 로봇 제품 중에서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서빙, 안내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이다. 공항, 병원, 식당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먼저 공략한 뒤 향후 이 기술을 가정에서 쉽게 쓰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로봇에 접목해 발을 넓히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19년 310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약 159조2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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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LG전자는 서비스 로봇 관련 연구개발(R&D)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며 올 상반기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비대면 방역 기술 개발을 통해 '클로이 UV-C봇'을 출시했다. 또한 6월에는 이동로봇 안전제어기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시 제품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요구 사항에 맞춰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자사 로봇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건 2017년부터다. 200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뒤 센서, 카메라, 자율주행 등 다양한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오다가 2017년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 진출을 알린 것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안내 업무를 수행하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개했다. 


또한 같은 해 인천국제공항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의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클로이 서브봇', '클로이 바리스타봇', '클로이 셰프봇' 등 총 7종의 서비스 로봇을 다양한 공간에 공급해왔다. 올해는 방역·살균을 하는 'UV-C봇'과 '잔디깎이 로봇'도 출시했다.


본격적인 로봇 사업 확대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2018년 말 여러 부서로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부서를 로봇사업센터로 통합했고 2020년 말에는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로 이관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LG전자는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미국 로봇개발 스타트업 '보사노바 로바틱스'에 지분을 투자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 확대를 통해 서비스로봇 시장의 주도권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라인업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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