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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배터리서 다시 겪지 않으려면
김진배 기자
2022.08.24 08:00:22
IRA로 이득 볼 국내 배터리사, 중국 의존도 줄이기 숙제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0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지난해 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사건이 있다. 요소수 대란이다. 당시 국내엔 요소수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화물차는 물론, 일반 경유차 운전자들도 발이 묶일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국내 요소수 부족 현상은 중국의 요소수 수출 금지로 인해 발생했다. 당시 중국이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수입을 중단했고, 석탄에서 나오는 요소가 줄어들자 요소 수출을 금지했다. 국내서 요소수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대부분을 중국 물량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수입 길이 막히자 요소수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린 것이다. 한 국가에 원재료 수입을 의존한 결과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다. 이후 대책으로 요소수 수입국가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우려되는 산업이 또 있다. 바로 '배터리'다. 친환경 사업이자 미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국내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가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에 발맞춰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세 기업이 배터리 핵심 기지로 택한 곳은 바로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친환경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은 미국에 자체 생산 공장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합작 공장도 공격적으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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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를 확장하던 세 기업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된 것은 최근이다. 바이든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하면서 중국산 원재료 비중을 낮춰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중국은 리튬이온배터리에 필요한 원재료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이며, 상대적으로 싼 값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된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차량 가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보조금 혜택이 없으면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비싸 접근성이 떨어진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대부분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모두 중국 의존도가 80%를 넘어선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의존도 또한 70%가 넘는다. 사실상 중국에서 대부분의 원재료를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IRA로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막힌 것은 호재로 작용하지만,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해결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하면 국내 배터리 기업 또한 반사이익을 얻기 힘들어진다.


다행인 점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원재료 확보를 위해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이외에도 캐나다, 호주, 칠레는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로까지 원재료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다만, 예정된 생산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산 물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중국 물량이 중단되더라도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까지 다양한 수입처를 확보해야 한다. 조금 더 빠르고 적극적인 원재료 확보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적절한 대처로 빠르게 커가는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제2의 요소수 사태를 겪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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