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선을 맴돌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2452.25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9일) 만에 2503.4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6월 13일(2504.51)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로부터 정확히 두 달째가 되는 지난 12일엔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2527.94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이를 벤치마크로 택한 액티브 ETF의 성과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지수가 23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달 6일, 코스피를 추종하는 액티브 ETF 5종(▲KODEX혁신기술테마 ▲TIGER AI코리아그로스 ▲TIMEFOLIO Kstock ▲마이다스KoreaStock ▲FOCUS혁신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대비 -23.59%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들 ETF 5종의 평균 수익률은 -15.85%로 올라섰다. 다만 -15.10을 기록한 코스피 수익률에는 못 미쳐 초과 수익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액티브 ETF 5종 모두가 알파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건 아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3곳이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냈다. KODEX혁신기술테마, TIGER AI코리아그로스, 마이다스KoreaStock이 비교지수 보다 나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액티브 ETF 본연의 역할을 해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삼성운용의 KODEX혁신기술테마와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마이다스KoreaStock이 3%p대의 알파 수익을 내며 두각을 보였다. KODEX혁신기술테마는 -11.7%의 수익률을 내며 코스피 대비 3.4%p 뛰어넘었고, 마이다스KoreaStock은 -12.0%의 수익률로 비교지수를 3.0%p 앞섰다. KODEX혁신기술테마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테마 포트폴리오를 혼합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ETF는 특허청이 발표한 4차 산업 관련 특허 분류 체계를 활용해 혁신기술테마 주식에 투자한다. 아울러 마이다스KoreaStock은 자체 개발한 'RED-M'이라는 이름의 AI(인공지능) 엔진을 적용한 것을 선전 비결로 꼽았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는 0.7%p의 초과 성과를 내며 가까스로 액티브란 이름값을 해냈다. 반면 타임폴리오의 TIMEFOLIO Kstock과 브이아이운용의 FOCUS 혁신기업은 각각 코스피 대비 -5.3%p, -5.6%p 낮은 수익률을 내며 지수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히 미래 성장 기대가에 휩쓸려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아닌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력이 탁월한 혁신 기업 위주로 투자한 점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향후에도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한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호 간 신뢰가 쌓여 있는 매니저들 끼리 좋은 종목을 찾아내고자 매일 토론과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운용 기법을 병행하는 것이 초과 수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