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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만도 사명 앞에 HL 단 속내
설동협 기자
2022.08.24 08:10:20
① 내달 9일부터 만도→HL만도...그룹 선봉장 역할로 부상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한라그룹이 사명을 HL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계열사 중 하나인 '만도'의 이름 또한 바꾸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만도는 한라그룹에 속해 있지만, 사명에 한라란 명칭을 유일하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만도란 사명이 탄생한지, 거의 40여년 만의 변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한라그룹이 만도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라홀딩스 세종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한라홀딩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내달 9일부터 HL(Higher Life·하이어 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한다. 한라(Halla)의 이니셜을 활용하면서도,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았다.


지주사인 한라홀딩스가 사명을 변경하면서 앞으로 계열사 이름 앞에도 'HL'이 붙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HL홀딩스 ▲HL만도 ▲HL디앤아이한라 등이다. 이 밖에 기타 계열사들(만도브로제·리츠운용·위코·에코텍·로지스앤코 등)에도 앞에 HL 이니셜이 붙게 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만도에 처음으로 한라의 네이밍이 활용됐다는 점이다. 한라그룹의 계열사 대부분은 기존에도 '한라'의 이름을 사용해 왔다. 한라건설, 한라OMS, 한라GLS, 한라리츠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만도의 경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한라'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다. 


실제 만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2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61.8% 증가했다. 6조원 가량의 연 매출 규모를 유지하면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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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중에서도 50위권 안쪽이다. 미국, 중국, 인도, 폴란드, 튀르키예 등에 생산거점도 두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가 상당한 만큼, 한라의 이름을 쓰는 것보단 독립적인 형태로 가는 게 인지도 등 여러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전략을 취해 오던 한라그룹이 이번 사명변경을 통해 만도에도 HL이란 이니셜을 달아준 것이다. 


사실 만도에 HL이란 이름을 달아주기 위한 밑작업은 지난해부터 이뤄져 왔다. 만도에서 떨어져 나온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HL클레무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룹 전 계열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HL 이니셜을 단 것. 한라그룹이 만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가 간접적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만큼 한라그룹이 향후 HL만도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한 만도를 활용한 HL그룹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비주력 계열사들이 만도와 같은 HL의 이니셜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및 투자 등에서 비교적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라그룹의 사명변경은 만도 중심 포트폴리오 정비의 신호탄 성격에 가깝다"며 "추후 전기차 시대에서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을 먹거리로 굳히고 이에 따른 브랜드가치를 그룹 전체와 공유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도의 뿌리는 1964년 설립된 현대양행 안양공장으로, 1980년 2월 만도기계가 새로 출범했으며 이후 1999년 11월 자동차부품사업이 만도, 에어컨 사업부문이 만도공조(현 위니아딤채)로 각각 분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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