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과거 덕흥빌딩을 리모델링한 363강남타워가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 매각가는 1700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63강남타워의 소유주인 스타로드자산운용의 스타로드전문사모부동산제3호투자회사는 건물 매각을 위한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363강남타워는 신분당선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다. 건물은 1994년 준공했으며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1만1413㎡ 규모다. 대지면적 855㎡, 건폐율 59%, 용적률 931%로 세로장방형 모양의 건물이다. 용도는 업무시설과 리테일 시설이 함께 있다.

이전 덕흥빌딩 시절에는 백선엽 빌딩으로 알려졌다. 고 백선엽 장군의 아들 백남혁씨가 건물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20년 2월 스타로드자산운용이 1065억원에 건물을 인수했다. 미국계 부동산투자회사인 안젤로고든이 함께 투자했다. 연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3.3㎡당 3085만원 수준이다. 스타로드자산운용은 건물을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세가 크게 올라 인수 당시 가격보다는 높은 매각가가 형성될 분위기다. 강남 핵심 지구(GBD)에 위치한 에이플러스에셋타워의 경우 3.3㎡당 47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강남역 인근 상업 건물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타지역보다 꾸준한 수요가 있어서다.

건물 소유주 측에서는 아직 정확한 희망 매각가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원매자 측에서 인수 희망자와 함께 가격을 직접 제시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는 건물 매각가가 18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연면적 기준 3.3㎡당 5200만원 수준의 가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고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어 가격을 일부 조정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