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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체력 비축…신용등급 상·하위 온도차"
백승룡 기자
2022.08.29 10:05:15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 '하반기 크레딧 시장 전망' 주제 발표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팍스넷뉴스 주최로 열린 2022 증권포럼-금리인상기 기업 자본조달 새 트렌드'에서 하반기 크레딧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적어도 올해까지는 기업 신용등급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돌아섰지만 지난해까지 체력을 비축해둔 기업들이 올해까지는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선방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팍스넷뉴스 주최로 열린 '2022 증권포럼-금리인상기 기업 자본조달 새 트렌드'에서 하반기 크레딧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신용등급 긍정적·부정적 전망 보합세…"부정적 외부변수 추이 지켜봐야"


김 실장은 "거시적으로는 글로벌 경기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가 사업 환경 측면에서도 원자재 가격상승, 공급망 이슈 등이 지속되는 등 부정적 변수가 산재해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업황 저하에도 불구, 대다수 기업의 연간 실적과 주요 재무 지표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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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국기업평가에서 개별 기업에 부여하고 있는 등급전망은 '긍정적' 12개, '부정적' 19개로 보합세를 나타나고 있다. 등급전망은 신용등급 방향성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해(긍정적 전망 24개, 부정적 전망 21개) 보다는 긍정적 전망 기업 수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2020년(긍정적 전망 16개, 부정적 전망 48개)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세다. 특히 투자등급(신용등급 AAA~BBB-)만 놓고 보면 오히려 긍정적 전망(12개)이 부정적 전망(9개)을 웃돈다.


김 실장은 "물론 개별 업체별로 보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전체적인 시장을 보면 업종 대부분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중립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업종별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들이 일정 수준까지는 실적이나 재무 안정성을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을 쌓아둔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올해 하반기 전망에 국한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가격 인상과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부정적 변수들이 크게 작용하게 될 경우 내년에는 신용등급의 방향성이 하향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팍스넷뉴스 주최로 열린 2022 증권포럼-금리인상기 기업 자본조달 새 트렌드'에서 하반기 크레딧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신용등급 상·하위 기업 양극화 두드러져


올해 신용등급 변동의 주요 특징으로 김태현 실장은 '양극화'를 꼽았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 하락업체 대비 상승업체 수를 나타내는 'Up/Down ratio'를 보면 전체 1.75배로 집계된 반면, 투자등급만 떼놓고 보면 수치는 2.63배로 높아진다. 투자등급과 BB+ 이하 투기등급 간 신용등급 온도차가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자동차 산업 내에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 희비도 엇갈렸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수요 위축을 벗어난 데다가 반도체 공급차질까지 빚어져 공급자 우위 시장을 누리며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기아(AA)는 올해 6월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으면서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반면 부품업체들은 생산이 정체된 상황에서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 타격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비용 압박이 커졌다. 김 실장은 "부품사 중에서도 협상력 높은 업체들은 완성차 업계와 함께 실적 개선을 누리고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높아진 원가를 판매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류업체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의류업계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부터 수요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패션그룹형지(B+/부정적), 형지엘리트(B+/안정적), 쌍방울(B+/안정적) 등 브랜드 파워가 약한 업체들은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영업실적 저하가 재무안정성까지 훼손, 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바 있다. 신성통상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신용도가 상승하고 신원(BBB-)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된 것과 상반된다.


김 실장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과 신용등급의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추세"라면서 "올 하반기 전반적인 신용등급 방향성이 보합세로 전망되지만, 개별 기업 단위에서 보면 양극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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