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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G…선대가 초석 다지고 현 회장이 꽃 피워
김진배 기자
2022.08.26 10:36:42
최종현 SK 선대회장 24주기... 선대부터 이어온 ESG경영 재조명
1982년 1월,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신입사원 연수교육 과정에 참석, SKMS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SK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최종현 SK 선대회장 서거 24주기를 맞은 26일 최태원 회장을 포함, SK 부자가 50년 간 추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 선대회장은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SK에 합류한 뒤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CDM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장 기반을 닦은 경영인이다. 선대회장은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으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조림과 인재양성에 집중하며 ESG 경영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대회장은 일찌감치 산림과 인재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숲과 인재양성에 주력했다.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를(현 SK임업) 설립한 뒤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을 사들여 국내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선대회장이 조성한 숲은 서울 남산의 40배 크기에 달한다.


조림에서 발생한 수익은 장학사업에 사용키로 했다. 경영이 어려워지더라도 나무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장학금에 사용, 지속가능한 장학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나무를 키워 현금화하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선대회장은 우선 사재 5540만원을 출연해 1974년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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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 뒤에는 '세계 수준의 학자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매년 유학생을 선발, 해외로 보냈고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1974년부터 시작된 고등교육재단 장학사업은 IMF와 세계금융위기 등 극심한 경제위기에도 계속됐고 현재까지 장학생 4000여 명과 박사 820여 명을 배출한 '인재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장학퀴즈도 SK의 대표적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1973년 장학퀴즈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하자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면 단 한 명이 보더라도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며 단독 광고주로 나선 이후 2300여 회가 방영된 현재까지 50년 가량 후원하고 있다.


현재 SK의 이사회 중심경영 또한 선대회장이 기반을 닦았다. 선대회장은 환경과 사회 외에 국내 최초로 체계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 지배구조 선진화를 꾀했다. SK의 경영철학과 목표, 경영방법론을 통일되게 정의하고 업무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도록 1979년 SK경영관리시스템(SK Management System)을 정립한 것이다. 경영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던 시절 SKMS는 경영관리 요소와 일처리 방식 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대회장이 정립한 SKMS는 경영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2020년 2월까지 14차례 개정을 거쳤다. 최 회장은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최 회장은 SK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를 평가•보상하고,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중장기 성장전략을 검토하는 실질적 권한을 부여했다. 또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등 내용과 형식면에서 외부인사가 중심이 된 이사회 경영을 펼치고 있다.


선대회장은 장묘문화 개선에도 힘썼다. 선대회장이 1998년 8월 타계하면서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며 "SK가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서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이후 SK는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장례시설인 '은하수 공원'을 조성해 기부했다. 선대회장 유언을 계기로 화장률이 1998년 27%에서 10년 뒤 62%, 최근에는 90%로 상승했고 화장시설 공급난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SK 관계자는 "선대회장은 기업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산림과 인재를 육성해 사회와 국가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더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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