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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재도전…미매각 악몽 떨칠까
백승룡 기자
2022.08.30 07:55:13
내달 총 2400억원 공모채 발행…6개 증권사 주관, 투자확약 맺어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 1,2호기 조감도. 출처=삼척블루파워.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4월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전량 '미매각'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던 삼척블루파워가 다음달 공모조달에 나선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대표주관에는 무려 6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이들 증권사는 일찍이 삼척블루파워와 투자확약(LOC)을 맺은 상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내달 총 2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트렌치(trenche)는 2년물 1500억원, 3년물 900억원으로 계획 중이다. 내달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으로, 증액은 없을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 2020년 9월 이후 공모 수요예측 매수주문 '0'…금융기관 석탄금융 중단


삼척블루파워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올해 4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삼척블루파워는 1800억원 규모 모집에 나섰지만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6월 수요예측에서도 투자수요는 전무했다. 지난 2020년 9월 1000억원 모집에 나서 16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흥행을 거둔 이후 2년간 공모 수요예측에서 내리 참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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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는 삼척화력발전사업 목적으로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된 민자석탄발전사로, 2018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오는 2023년 10월 1호기, 2024년 4월 2호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발전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5월말 기준 사업 종합공정률은 73.2%다. 총사업비 4조9000억원 가운데 타인자본이 3조9000억원(80%)로, 이 중 1조원은 회사채로 조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이 세계적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석탄발전의 입지는 난처해졌다.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발표되면서 삼척블루파워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도 계획상 내용연수인 30년에 이르지 못하고 상업운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신정부도 친원전 기조 전환으로 돌아선 것과 달리 화석연료 발전비중은 축소해나갈 것을 추진,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다.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가 강화되면서 석탄금융 신규 투자 중단이 확산되면서다. 삼척블루파워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금융기관의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중요한 판단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삼척블루파워의 자금조달 환경이 점차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산업환경과 자본시장 여건이 모두 비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 LOC에 주관 증권사들…"유통시장 수요 견조 부담 낮아"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8년 다수 증권사와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024년까지의 건설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차환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내달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미매각 우려 및 그룹 차원의 ESG 투자 선언에도 불구하고 주관업무를 맡게 된 것도 과거의 인수약정 때문이다. 인수약정을 맺었던 2018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탄소중립 또는 ESG에 대한 관심은 미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석탄금융 투자중단 선언 이전에 맺은 계약을 시대가 바뀌었다고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겠나"라면서 "과거 계약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신규 투자에 대해 ESG 관점을 적용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가 높아진 것은 증권사들의 미매각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증시가 위축된 데다가 채권 금리는 치솟다보니 회사채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나면서다. 앞서 지난 4월 미매각된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도 유통시장에서 완판된 상태다.


삼척블루파워 주관을 맡은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전량이 미매각되면서 주관 증권사들이 전량을 떠안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유통시장에서 모두 거래가 돼 증권사들이 갖고 있는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사채도 기관투자자들은 ESG 투자기조로 인해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증권사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통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척블루파워의 주주는 ▲포스코에너지(29%) ▲두산에너빌리티(9%) ▲포스코건설(5%) ▲재무적투자자(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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