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배터리 소재회사가 美가려는 3가지 이유
김진배 기자
2022.08.31 08:00:25
①배터리사와 협력 ②IRA로 인한 수혜 ③RE100 달성 유리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미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대거 미국 진출에 나서면서 현지에서 재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서명함에 따라 미국 생산 소재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한 몫 했다. 더불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하는 기업들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으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삼은 미국에 배터리 소재회사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양·음극재 생산 기업인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롯데케미칼 등은 미국 공장을 확정지었으며 LG화학은 공장부지 선정에 나섰다. 동박사업을 영위하는 SKC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부지를 찾고 있다.


최근 매각을 진행 중인 동박 사업자 일진머티리얼즈 또한 미국 진출이 머지 않았다. 일진머티리얼지는 올해 초 유럽과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현재 매각 작업으로 관련 논의가 멈춰있지만,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단독으로 인수 협상에 나서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점도 미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분리막 생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또한 미국 진출을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IET는 청주와 증평, 중국, 폴란드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다수 배터리 회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는 SKIET도 현지 조달을 위한 새로운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more
IRA수혜·신성장동력…LG화학, 美 양극재공장에 4조 최정우 '승부수' 통했다…분기매출 1兆 돌파 SKC, 동박으로 대박 노린다 한국 폐배터리 원재료 회수율이 턱없이 낮은 까닭

소재 회사들이 발 빠르게 미국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에서 배터리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지에서 생산·공급을 할 경우 물류비 등 운송비를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으며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도 용이하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은 GM과 손잡고 캐나다에 전구체 공장과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도 SK온, 포드와 손잡고 북미지역에서 양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일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노리는 것이 이득"이라며 "배터리 회사가 가는 곳에 소재회사가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IRA 또한 소재기업의 미국행을 앞당겼다.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기업에게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산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 생산 제품으로 부품을 채워야 한다. 배터리 제조기업 또한 중국산 소재를 이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하는 기업을 최우선으로 찾을 수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수월하다는 점도 미국행의 장점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을 선언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5년까지 양·음극재 생산에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로 했고, LG화학은 이보다 이른 2030년까지 해외 전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대규모로 설치하기에 지형적으로 불리하다. 영토가 좁고 개발지역이 많아서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이유로 국내선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반면 미국은 넓은 영토를 기반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태양광 육성법안(SEMA)을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정책들이 다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에서는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손쉽게 RE100을 달성할 수 있어 탄소배출 감소가 필수적인 기업에 유리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보다는 미국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전력이 많이 필요한 생산공장은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한국투자증권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