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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해외사업, '적자' 고리 어쩌나
엄주연 기자
2022.09.06 10:09:49
④외형 확대될수록 적자 누적…GS리테일 "가맹사업 전개 통해 수익성 확보"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3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GS리테일은 베트남법인(GS RETAIL VIETNAM JV LLC)을 정상화 시킬 수 있을까. 시장은 해당 법인이 외형을 확대할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라 돌파구 마련이 쉽잖을 것이란 반응 일색이다. 반면 GS리테일은 가맹사업 활성화로 비용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수년 내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 베트남법인은 올 상반기 2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5.6%나 증가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적자 규모가 10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과 인프라 구축 등 현지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사실 베트남법인의 적자 기조는 GS리테일이 풀어야 할 오래된 숙제 중 하나다. 앞서 GS리테일은 2017년 베트남 손킴그룹과 3대 7 투자를 통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해당 지역에 진출했다. 운영 방식은 GS리테일이 편의점 운영노하우를 JV에 제공하고, 브랜드(GS25) 사용 로열티와 함께 지분 수익까지 얻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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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베트남법인의 매출은 매년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단 한번도 수익은 내지 못해서다. 실제 해당 법인의 매출액은 ▲2018년 30억원 ▲2019년 98억원 ▲2020년 192억원 ▲2021년 379억원 순으로 연평균 140%씩 증가한 반면, 순손실 역시 같은 기간 20억원→34억원→60억원→97억원 순으로 69.4%씩 늘어났다.


이는 매장 개설에 따른 투자 비용이 매출 증가폭을 상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GS리테일 베트남법인은 1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다수가 호치민에 몰려 있는데, 이곳의 임대료가 매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까닭이다. 올 1분기만 봐도 A급 사무실의 경우 3.3㎡당 평균 148.17달러로 전년 4분기 대비 5.1% 올랐고, B급 역시 85.47달러로 같은 기간 3.1% 상승했다. 즉 배보다 배꼽이 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GS리테일이 베트남 사업을 접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운영 방식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JV 방식이다 보니 사업을 철수하거나 접기 위해선 현지 기업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진출 초기부터 빠르게 매장을 늘린 것도 사업 철수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편의점 기업들의 경우 JV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막대한 수익이 나지만 반대의 경우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많이 방문하기에 GS리테일이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쳐 JV 방식으로 진출했던 것 아닐까 싶다"며 "매장이 많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GS리테일도 적자가 이어지자 수익성 개선을 위한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에서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한 것. 가맹점 사업은 출점비용을 가맹점주와 나누는 만큼 고정비 부담은 낮추고 매장수는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다. GS리테일 역시 현재와 같은 사업 구조로는 흑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수익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GS리테일은 베트남 외에도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 중이다. 지난해 CU가 먼저 진출한 몽골에 현지 기업인 숀콜라이 그룹과 함께 진출했으며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진출도 추진 중이다. 다만 몽골 역시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몽골법인의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13억원이나 불어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편의점 사업의 경우 초기에는 적자를 어느 정도 감수하며 투자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며 "베트남법인의 경우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적자가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몽골법인 역시 사업 초기라 인프라 구축 때문에 적자가 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익 개선을 위해 가맹사업 외에도 즉석 조리식품과 신선식품 구성비를 높이는 등 상품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수년 내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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