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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카카오뱅크 갈아타기 험난한 여정
원재연 기자
2022.09.01 08:48:16
1거래소-1은행 지침, NH농협과 계약 마무리 순조로운 해결 가능할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코인원에게는 아직까지 반년여 남은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 종결과 금융당국의 1거래소-1은행 지침이라는 넘어야 할 문턱이 남아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9일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지난 3월부터 실명 계좌 계약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가상자산 시장 진출 기다려온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부터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초 사내 가상자산 관련 팀을 꾸렸다. 지난 5월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직접 나서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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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코인원 외에도 빗썸 등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과도 접촉했다. 이중 경쟁사인 케이뱅크와 계약을 맺은 업비트, 오너 리스크가 남아있는 빗썸을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큰 코인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실명계좌 발급을 둔 과정은 양 사의 계약까지만 체결된 상황이다. 코인원이 카카오뱅크 실명계좌를 통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이후 시스템을 연동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이 거래소와 복수은행간 계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코인원 간 계약 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반년이나 남아있다. 


◆1거래소-1은행 암묵적 규제는 해결방안은?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가상자산 시장을 둔 협업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1거래소-1은행이라는 암묵적 규제를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1거래소-1은행 실명계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법적인 규제는 없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자금세탁에 위험성 등에 대한 우려로 거래소와 은행들이 1대 1계약을 지키길 원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은 당국에 복수은행과 계약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추가적으로 인터넷은행과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원화 입출금 간소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가상자산 TF에 복수은행 실명계정 허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아직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이번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계약으로 코인원은 현재 2개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상태가 됐다. 만일 코인원이 연내 당국의 허가를 받고 카카오뱅크 실명계좌를 연동하면 NH농협은행과 계약 종료 이전까지 코인원은 1거래소 2은행 체제가 된다. 


◆ 결별 통보받은 NH농협은행 향후 행보는?


지금까지 코인원의 거래소 사업을 원활하게 이끌어올 수 있게 협업해준 NH농협은행과 관계 재정립도 코인원이 풀어야 할 과제다. 업계는 NH농협은행과 코인원의 계약이 큰 갈등없이 종결될지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일반적으로 빗썸, 코인원과 반년 단위로 실명계좌 계약을 맺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처음으로 1년 단위 장기계약을 맺었다. 특금법과 트래블룰 시행으로 자금세탁에 대한 위험성이 다소 낮아진 영향이었다. 


NH농협은행은 계약 기간을 연장해주며 적극적인 협업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빗썸과 원화 간편입금 서비스를 시작하고 한도를 1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8월에는 'NH마이데이터'와 빗썸을 연결해 가상자산 조회 서비스도 시작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코인원과 카카오뱅크간 계약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하며 코인원과의 협업은 뜸해졌다. 'NH마이데이터'서비스 역시 당초 코인원과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계획되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향후 협업 가능성을 알 수 없게 됐다. 


코인원이 향후 카카오뱅크 실명계좌를 연동하기 위해서는 그간 NH농협은행과 연동해온 시스템을 이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뒤숭숭한 양 사간 관계와 NH농협은행의 불편한 심기 속에서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기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대해 코인원 측은 "계약 종결과 관련해 NH농협은행과는 원만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종결은 내부적으로 결정됐으며 법률적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NH농협은행 측은 "현재 로펌을 통해 계약 해지 방법과 조건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명계좌 계약 은행 변경은 업비트와 기업은행-케이뱅크의 사례가 있었으나 거래소 요청에 의한 계약 해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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