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이트론, '차익실현 vs 원금상환'…메리츠證 선택은
김건우 기자
2022.09.01 08:05:14
리픽싱 미상환 사채 650억원 보유…주가 하락에 엑시트 방안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트론 산업용 태블릿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인 이트론이 시가하락에 따른 메자닌(주식·채권을 결합한 증권)의 가액 조정(리픽싱)으로 주식전환 가능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에만 주식총수 대비 21.44% 규모의 신주를 상장했고, 리픽싱으로 잔여 미상환 사채권의 주식전환(행사) 가능물량이 주식총수의 5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0억원 규모의 잔여 메자닌을 보유한 단일 투자자는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이트론 메자닌에 대한 전략적투자자(SI)로서 주식보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특정 시점에서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트론은 지난 1일과 30일 각각 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6회차 전환사채(CB)의 행사가액 및 전환가액의 리픽싱을 공시했다.


7회차 BW는 작년 10월 3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서비스 레지던스 관련 부동산 개발 투자회사인 '메릴랜드 주식회사' 사모사채에 300억원 전량 투자용도다. BW의 최초 행사가액은 주당 568원이었으나 지금까지 총 10차례의 리픽싱을 거쳐 주당 200원이 됐다. 이에 따라 전환가능 주식수도 5281만6901주에서 1억5000만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7회사 BW는 오는 10월1일부터 전환권 청구가 가능해진다.

관련기사 more
이화그룹 "경영진 세금포탈 혐의 알려진 것과 달라" 이아이디, 래빗워크 인수…메타버스 사업 주력 콜옵션 CB, '소각이냐 재매각이냐'…주가 영향은? 이트론, 정기주총서 상정의안 원안대로 통과

6회차 CB는 올해 5월 3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조달 자금 중 300억원은 계열회사인 케이아이티에 대여 또는 회사채 취득 예정이고, 나머지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6회사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주당 261원에서 한 차례 조정을 받아 주당 200원이 됐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1억3409만9616주에서 1억7500만주로 늘었다.


이트론 미상환 주권 관련 사채 현황.

현재 이트론의 발행주식 총수는 6억4113만1295주다. 전환(행사)가액 200원을 기준으로 해당 CB와 BW 모든 물량(3억2500만주)이 신주로 상장될 경우 50.69%의 지분 희석이 발생한다.


이트론은 올해 상반기 총 주식수가 5억2792만3748주였지만 6월 300억원 규모의 5회차 CB 전량이 전환청구되면서 7월초 1억1320만7547주가 신주상장됐다. 이미 지분 21.44%의 희석분이 반영된 상태다.


이트론의 대규모 주식전환에 따른 지분희석 리스크에는 상반기 대규모 적자 등 실적 악화가 주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 전반의 침체에 더해 실적까지 주저앉자 주가가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트론은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순손실 43억537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억6912만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트론의 대규모 신주상장 여부는 모든 메자닌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당장 주식전환을 통한 엑시트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트론의 주가가 CBㆍBW의 최저조정가액보다 낮게 형성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트론의 31일 기준 주가는 187원이다. 뚜렷한 주가반등이 없을 경우 차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자수익을 유지하거나 원금상환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트론의 7회차 BW와 6회차 CB의 표면ㆍ만기 금리를 각각 4.5%ㆍ4.5%, 2.0%ㆍ7.0%로 설정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CB 등 메자닌 투자와 관련, 수익률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반기 사업보고서 기준 이트론의 최대주주는 이아이디(지분율 23.01%)다. 이아이디의 최대주주는 이화전기공업(지분율 20.33%)이다. 이트론은 이화전기공업의 최대주주(지분율 19.90%)로 3개 회사가 순환형 지배구조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