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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청구공사액 2.4조…전년比 18%↑
박성준 기자
2022.09.05 08:21:42
해외서 대량 발생, 최대 사업장은 공사 중단한 '둔촌주공'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액이 최근 꾸준히 늘어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사업장을 둔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이 같은 대외 악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청구공사액은 시공사가 공정률을 초과해 공사비를 투입한 경우 발생한다. 시공사가 이미 투입한 금액이지만 발주처가 공사비 초과의 사유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미청구공사비로 인식한다.


특히 미청구공사는 자산으로 분류돼 있지만 만약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모두 손실로 잡힌다. 매출채권에 비해 회수가 쉽지 않아 금액이 많아질 경우 회사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의도적으로 미청구공사액을 공사미수금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액은 2조4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2조595억원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3714억원이 증가했다. 실제 미청구공사 총액은 2조6365억원이었지만 대손충당금 2056억원을 처리해 10%가량 줄인 결과다.


현대건설은 워낙 많은 사업장을 가진 탓에 미청구공사액 규모도 다른 1군 건설사들에 비해 큰 편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미청구공사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 다음으로 미청구공사액이 많은 건설사는 롯데건설로 1조5511억원이다. 이 역시 현대건설과 1조원 정도 차이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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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건설 사업보고서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액은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모든 공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토목 8081억원, 건축 9131억원, 플랜트 7096억원의 미청구공사액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건축은 1000억원, 토목은 2500억원, 플랜트는 1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해외 사업장에서 미청구공사액이 대거 발생했다. 다만 전체 사업장 중 미청구공사액 규모가 큰 곳은 최근 공사를 중단한 둔촌주공재건축 단지로 3204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1000억원 이상의 미청구공사액을 기록한 사업장은 대부분 해외다. 규모가 큰 순서로 살펴보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2251억원) ▲파나마 메트로 3호선(1681억원)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1246억원) ▲현대오일뱅크 중질유 정제 설비(1285억원) ▲싱가폴 테콩섬 매립공사 2단계(1141억원)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미청구공사는 대부분 해외이며 이는 기성금을 받는 구조가 달라서 생긴 결과"라며 "해외 사업장의 경우 공정단계(마일스톤)를 달성할 경우에만 대금을 청구할 수 있는 등 계약형태가 국내와 다르고, 아직 청구하지 않은 사업장도 많아 미청구 금액이 타사 대비 다소 많아 보일 수 있다"라고 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하는 데 아직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위기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미청구공사나 미수금 등이 누적되면 나중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도급공사도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며 안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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