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를 통한 발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수소 소재·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협업을 활용해 수소를 통한 '204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비전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에 참여해 첨단 수소사업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수소를 통해 발전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수소를 통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다. 코오롱이더스트리는 "이미 상용화된 고분자전해질막(PEM)을 적용한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기반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수소 기반 전력생산이 가능해져 국내 사업장 탄소배출 제로 목표 달성에도 한 발 다가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국내 최초로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추고 이를 현대차에 공급 중이다. 현재는 모빌리티 분야에 이어 산업용으로도 확대를 모색 중이다.

2020년부터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PEM을 양산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 산업 소재·부품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수소를 통한 'Net-Zero 2040' 추진을 위해 대외 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덕양과 연료전지발전 사업에 필수적인 수소공급 및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블루수소 생산 관련 협력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스라엘 기업인 에어로베이션과는 MOU를 통해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CCU)을 확보했고, 자체 기술 역량을 더해 넷제로 솔루션 개발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소 사업 관련 코오롱의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도 적극 공조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기술 창조자(Sustainable technology creator)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코오롱그룹 내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함께 참가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열린 'H2 Summit Investor Day'를 통해 청정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이를 이용한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 '코오롱 H2 플랫폼'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1위 풍력발전 사업자로서 풍력발전 특성상 발생하는 야간 및 유휴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천연가스 기반의 블루수소 생산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은 생산된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 및 운송하기 위한 수소연료 탱크를 개발 중이며, 이를 선박, 열차, 드론, 항공 등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최적화된 제품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