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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요주의 대출 비중 46% 넘어
박관훈 기자
2022.09.02 08:12:27
①한기평 "사후관리 주의"···금융당국 "충당금 충분히 쌓는다는 증거"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다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수년간 저축은행은 PF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저금리 기조와 과잉 유동성을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가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자 부동산PF 대출 규모를 단기간에 늘려온 것. 그러나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하는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물론 과거와 달리 상위 저축은행들이 우량 담보를 확보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놓고 만일에 대비해 충당금도 충분히 쌓고 있는 것으로 감독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총여신 규모 상위 20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부동산PF 대출 현황을 점검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주요 저축은행의 적잖은 부동산PF 대출이 부실 가능성이 높은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저축은행은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쌓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어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부실로 확대될 가능성은 과거보다 작아진 상태다. 요주의나 고정이하 분류도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요주의와 고정이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여신 규모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7조2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향후 부실 위험이 높은 '요주의' 여신은 18.8%인 1조3662억원으로 나타났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이지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후관리에 있어 주의를 요하는 대출이다.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요주의로 분류된 PF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여느 때 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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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별 부동산PF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의 잔액 규모가 95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부동산PF 대출 잔액의 46.3%인 4407억원이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돼, 집계 대상 중 요주의여신 잔액 규모가 가장 컸으며 요주의 여신비율 역시 가장 높았다. 부동산PF 연체액은 347억원으로 3.6%로 집계됐다.


부동산PF 잔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9134억원을 대출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체 부동산PF 대출의 10% 수준인 912억원만이 요주의 여신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는 정상 여신으로 분류됐다. 연체액도 1.3%인 121억원에 불과했다.


이밖에 웰컴저축은행(6361억원), 상상인저축은행(5703억원), 다올저축은행(5411억원) 등이 5000억원이 넘는 부동산PF 대출은 실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외형에 비례하는 잔액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PF대출 가운데 요주의여신 비율은 각각 16.1%, 15.0%, 3.6%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OK저축은행 다음으로 요주의 여신 비율이 높은 곳은 신한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이 꼽힌다. 이들의 부동산PF 잔액은 2000억원대로 비교적 적었으나, 이중 요주의여신 비율은 신한 39.5%(1139억원), 키움 36.2%(751억원)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다올저축은행(3.6%), DB저축은행(3.1%), 애큐온저축은행(2.5%), NH저축은행(0%) 등의 요주의여신 비율은 5% 미만으로 업계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가운데 최소 94% 이상이 정상여신으로 분류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상으로 분류된 PF대출 중에서도 고위험 대출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출 취급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 사업성평가 생략이 가능하다"며 "후분양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평가 시 분양률 요건이 제외되기 때문에 선순위 사업장보다 요주의로 과소 분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PF 대출이 요주의여신으로 분류되는 요인으로는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 저조, 사업계획 대비 분양률 저조, 연체, 사업완료 후 미상환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업계획 대비 낮은 공정률이 꼽힌다.


업계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재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자재수급 문제가 심화돼 공정률이 저하되면서 요주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PF대출이 요주의로 분류되는 요인으로는 설계 변경, 명도 지연, 민원, 문화재 발견, 사용승인 지연 등으로 인해 공정률이 사업계획 대비 낮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된 점을 고려하면 분양대금과 준공 후 담보대출을 통한 PF대출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자재비 증가에 따른 자재수급 차질로 인한 공사지연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은 보수적인 사업성 평가에 따른 요주의 여신의 증가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한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해 요주의로 분류한 비중이 높거나,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적용하고 있는 중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위험 현실화 시 충당금 적립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일부 지방 소형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개별 저축은행 자체가 부실화될 우려는 작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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