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골프대회를 치르기 위해 골프장에 대회 장소를 임대하는 경우 소요 자금의 50%는 사전에, 나머지 50%는 대회를 마친 후 골프장에 납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장소로 추진했던 골프장 측에서 임대료 전액 등을 사전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대회 개최 1주일 남짓 남은 기간 내 프로골프대회를 치르기에는 오렌지듄스CC의 대회 준비 상황이 현격하게 미흡함에도 임대료 전액과 함께 식·음료 사전 예치금까지 사전 입금을 요구했다"며 "골프장 측과 소통을 통해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골프장 임대 계약이 취소됐으며 이로 인해 대회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골프장과의 대회 계약을 8월 30일 오후에 날인한 뒤 31일 오전 계약금액의 일부가 입금이 됐음에도 오렌지듄스CC의 무리한 계약조건 탓에 개최가 불발됐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설명이다.

골프장 측은 계약서 작성 하루 만에 공문을 보내 대회 개최 취소를 통보하고 기존 계획했던 대회 기간 일반인들에게 부킹 페이지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현재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개최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KLPGA와 협의하고 있다. 오렌지듄스CC와는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KLPGA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여자골프선수들과 셀러브리티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 대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