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양지 SLC 물류센터'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대화물류 물류센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자산 모두 '가치투자블라인드펀드4호'의 자금을 매입재원으로 활용한다.

가치투자블라인드펀드4호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한국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 6개 기관투자자의 기금을 위탁운용하는 펀드다. 펀드는 매입 후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밸류애드' 부동산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설정 규모는 5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우선 서이천 대화물류 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치리 701번지, 대지면적 3만4776㎡ 부지에 들어섰다. 창고동 연면적은 5만4989㎡, 사무동 연면적은 946㎡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7.59%, 86.57%다.

물류센터의 기존 소유주인 ADF자산운용은 지난 6월 CBRE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했다. 지난달 열린 입찰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ADF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근로자공제기금과 함께 해당 물류센터를 약 750억원에 인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르면 이달 중 자산 인수를 위한 리츠를 설립하고 딜 클로징에 나설 예정이다. 설립한 리츠는 향후 코람코가치투자4호모리츠에 자리츠로 편입할 전망이다. 코람코가치투자4호모리츠는 가치투자블라인드펀드4호, 코람코자산신탁, 다수 개인이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다.

최근 코람코가치투자4호모리츠는 코람코가치투자4-2호리츠(자리츠)를 통해 양지 SLC 물류센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물류센터의 매입가는 2920억원이다. 코람코가치투자4-2호리츠는 모리츠 등의 사모출자금 1380억원에 차입금과 임대보증금 등을 더해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양지 SLC 물류센터는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453-10번지 일대에 위치한 창고시설이다. 대지면적 7만5456㎡ 부지에 연면적 11만5085㎡ 규모로 지어졌다. 건폐율은 19.68%, 용적률은 65.87%다. 해당 물류센터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2015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양지 SLC PFV를 통해 매입, 개발한 자산이다.

두 물류자산 모두 용적률이 법정 기준에 못 미치는 만큼, 코람코자산신탁은 향후 증축 등을 통해 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대화물류 물류센터의 용적률은 85.57%로 법정 용적률(150%)을 크게 밑돈다. 양지 SLC 물류센터의 용적률(65.87%) 역시 법정 기준인 100%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코람코가치투자4호모리츠는 지난 6월 목동 트라팰리스를 인수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리테일 부동산의 가치가 저평가된 덕에 자산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다. 당시 자산의 매입가는 1325억원으로 감정평가액의 8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