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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4세 허치홍, 앞길은
엄주연 기자
2022.09.10 09:00:22
⑬지난해 12월 편의점1부문장으로 이동…유의미한 성과로 경영능력 입증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GS그룹의 오너 4세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사진)는 경영능력을 입증할까. 재계에선 허 상무가 핵심 부서를 거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몸 담고 있는 편의점부문도 수익성이 정체되면서 경영능력 입증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은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문장들은 각각 2000개의 점포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1부문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도권을 책임지는 만큼 역할 역시 가장 막중하다. 이 자리에 작년 12월 허 상무가 낙점된 것이다.


영업 수장 자리를 허 상무에게 맡긴 이유는 그가 편의점5부문장과 편의점2부문장을 거치면서 실무 감각을 익힌 만큼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게 GS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허치홍 상무는 영업 팀원부터 시작해 신사업 총괄을 거쳐 지난해 12월 다시 영업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지금껏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부문 수장으로서 착실히 직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허 상무의 경영 성과를 만들어주기 위한 조치란 시각을 견지 중이다. GS그룹의 경우 '가족경영' 아래 경영성과에 따라 총수를 선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19년 후계자로 낙점됐을 당시에도 GS리테일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성과가 승계의 주요 명분으로 꼽혔다. 즉 허 상무의 승계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확실한 성과가 보장된 편의점1부문장을 맡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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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허 상무가  GS리테일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지 6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크게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0년 신사업추진실을 이끌 당시에도 '펫츠비'를 포함,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지만 외부에 알려진 성과는 거의 없다.


나아가 허 상무가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유기농 사업 역시 사실상 실패로 끝맺음 됐다. GS리테일은 2018년 미국 스타트업 스라이브마켓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유기농 온라인 쇼핑몰 '달리살다'를 공식 출범시켰다. 아울러 스라이브마켓에서 유기농 와인을 도입해 전국 GS25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시장의 냉담한 평가를 받으며 후순위로 밀려났다.


문제는 허 상무가 편의점1부문장으로서 성과를 도출하기에도 내외부 환경이 좋지 않단 점이다. GS리테일이 최근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에 집중하면서 편의점 이익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올 2분기 편의점부문 실적만 봐도 매출은 1조9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IT 투자 비용 등 고정비 부담 확대로 669억원을 기록해 0.9%(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앞으로 전망도 우호적이지 않다. 3분기는 편의점 극성수기로 꼽히지만 GS리테일의 경우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영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GS리테일이 디지털 커머스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으로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편의점부문, 특히 허 상무가 맡고 있는 1부문에서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해 발생한 적자를 상쇄할 만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사업추진실과 편의점부문 영업 현장을 두루 거쳤지만 현장을 익히는 차원으로 보일 뿐, 크게 눈에 띌만한 성과는 없어 보인다"며 "이제는 핵심인 편의점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하지만 GS리테일 실적이 정체기에 있는 상황이라 그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조직이 '나이'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영업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최소 20년 이상씩 일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많다"며 "(허치홍 상무가) 젊은 부문장으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역시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이다 보니 편의점부문 실적이나 퍼포먼스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커머스 사업에 회사가 온 힘을 집중하다 보니 기존에 잘해왔던 사업들도 삐걱대고 새롭게 하려던 것들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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