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와이엠씨가 올해 큰 폭의 매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제조업 등 본업에서의 실적이 예년 대비 크게 개선된 가운데, 최근 굵직한 용역계약까지 수주하며 하반기 실적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엠씨는 1일 삼성디스플레이와 872억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제조시설 해체이며, 계약기간은 지난 7월 13일부터 내년 3월17일까지다.
와이엠씨는 앞서 상반기 용역부문에서 38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체결한 계약금 총액을 합하면 1253억원 규모가 된다. 작년 용역부문 매출액 843억원 대비 48.63% 높은 수치다.
용역부문 외에 본업 부문에서의 실적 역시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와 기타 상품 등의 매출합계는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444억원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각 사업부문의 성과를 모두 합산한 반기 기준 매출총액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771억원) 대비 18.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52억원) 대비 57% 성장했다.
상반기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 흐름을 보인 가운데 최근 굵직한 용역계약까지 따낸 상황이어서 연말 결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반기 실적 성장의 관건은 소재 및 부품 부문의 판매가 될 전망이다. 회사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담당하는 용역부문의 수주는 주 고객사인 삼성 디스플레이와의 계약이 완료돼 변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소재ㆍ부품 매출은 고객의 가동률에 따라 약 1개월 전에 예상되는 물량 계획을 접수하고, 1주일 단위로 P/O를 접수함에 따라 장기적인 수주현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와이엠씨는 장기적으로 고객사를 다양화하고 판로를 확장함으로써 매출안정화와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계약이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해외거래처 확보 및 장비회사 확장으로 매출구조를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엠씨는 "LCD 이설수주가 완료됨에 따라 중국 거래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Backing Plate의 중국 판로를 개척하는 등 기존 LCD부품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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