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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미래' 아닌 '삼성의 미래' 전략실 돼야
이수빈 기자
2022.09.06 08:00:25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중장기 전략 모색할 컨트롤타워 필요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이 예상되면서 사라진 미래전략실의 부활도 점쳐지고 있다. 5년간의 공백기를 채우기 위해선 수백 여 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이끌 강력한 오너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현재 삼성에 컨트롤타워는 분명 필요해 보인다. 삼성은 2017년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이 부회장이 적폐로 낙인 찍힌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히면서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상태다. 오너와 미전실, 계열사 사장들로 이뤄진 삼성 특유의 삼각편대 경영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故이건희 회장 당시에도 특검으로 미전실 전신인 구조조정본부가 해체된 후 2년 만에 부활한 바 있지만 지금처럼 오랜 기간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적은 없었다.


손을 아예 놓은 건 아니다. 삼성은 미전실을 대체하기 위해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에 사업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하지만 이 조직들은 그룹 전체의 사업 방향 설정은 물론 계열사별 역할과 현안을 조율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순간 자율경영 체제를 맞이하게 된 각 계열사들이 컨트롤타워의 부재 상태에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계열사별 자율 경영이 길어지다 보니 예전보다 그룹 전반의 전략을 설계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컨트롤타워 필요성에 공감했다.


미전실 해체 후 5년. 삼성에 뚜렷한 중장기 사업 색깔이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지 모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을 통한 메타 모빌리티로, LG전자는 스마트폰, 태양광 사업 철수 이후 전장,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해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사이 삼성은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형 인수합병(M&A)은 멈춘 상태고,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I·로봇·바이오에 대한 동력은 부족한 듯하다. 171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를 달성하겠다던 목표 달성 역시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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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는 필요하다. 다만 과거 미전실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미전실이 경영권 승계 등 이 부회장 개인의 사익을 위해 작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민에게 미전실은 그룹의 미래가 아닌 오너의 미래를 위해 작동한 적폐로 각인된 상태다. 이 부회장 스스로 없앤 컨트롤타워를 다시 복원할 때는 전과는 분명한 차별점을 보여야 국민주가 되어버린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 전략실'은 '오너의 미래'가 아닌 '삼성의 미래' 전략실이 돼야 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가전 시장 등 주력 업황도 불안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전사 차원의 위기관리, M&A·투자 확대 등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이 부회장이 4세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사회, 전문 경영인 중심의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오너가 아닌 삼성의 미래를 설계할 컨트롤타워 구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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