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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취약' 리볼빙 자산 9000억 육박
박관훈 기자
2022.09.13 07:34:29
③감독당국 카드론 규제에 대응해 규모 확대..."건전성 저하·대손비용 확대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업계의 '알짜' 매물로 꼽히는 롯데카드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예비입찰에 돌입했다. 그동안 롯데카드는 금리상승과 DSR 3단계 조치 등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하며 몸값을 키워왔다. 올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현대카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팍스넷뉴스는 롯데카드의 주요 재무지표를 검토하고 향후 매각 전망 등을 분석한다.

[팍스넷뉴스 박관훈 기자] 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자산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감독당국의 카드론 규제에 대응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결제성 리볼빙 자산은 차주의 신용도가 낮아 자산건전성 저하와 대손비용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85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이월잔액 7422억원 대비 15%(1116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결제성 리볼빙은 일반적 신용카드사의 대출성 카드자산에 포함된다. 대출성 카드자산은 통상 중신용 개인회원에게 공급되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대출성 리볼빙 이월자산을 지칭한다. 결제성 리볼빙의 경우 결제대금을 이월한다는 측면에서 대출자산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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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자산의 증가는 카드론에 대한 감독당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략적으로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차원에서 기존 은행을 중심으로 실시했던 대출 총량규제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제2금융권의 DSR기준을 강화하고 산정 대상에 카드론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최근 카드사들은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결제성 리볼빙 또는 할부금융·리스자산 취급액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카드의 카드론 등 대출자산의 성장률도 과거 대비 둔화된 모습이다.


높은 수수료율을 앞세운 결제성 리볼빙 자산이 늘면서 리볼빙 이자 수익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 롯데카드의 리볼빙 이자수익은 7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09억원 대비 145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18.36%로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결제성 리볼빙 자산의 높은 운용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 확보를 위해 향후에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경기 저하 가능성이 높아 신용판매 자산의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들이 리볼빙을 포함한 대출성 카드자산 성장률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결제성 리볼빙 자산의 증가는 향후 자산건전성 위협에 보다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성 카드자산의 비중이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단기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의 경우 차주의 신용도가 낮아 자산건전성 저하와 대손비용 확대 수 있다. 최근에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차주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더욱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결제성 리볼빙 자산의 위험도는 카드론 대비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결제성 리볼빙은 단기·한도대출의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장기·일시대출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 비해 운용의 안정성이 낮고 조달 측면에서의 부담이 크다.


여기에 현재 결제성 리볼빙이 카드론의 대체재로 이용되고 있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DSR 적용으로 카드론 한도가 축소된 차주들이 결제성 리볼빙을 추가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연체율은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출성 카드자산의 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최근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결제성 리볼빙 자산으로부터 야기된다"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정책 종료 이후 결제성 리볼빙 자산을 포함한 대출성 카드자산 전반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차주의 개인 신용점수 분포도나 총 카드자산 및 카드수익 내 비중 등이 평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제성 리볼빙 자산 및 대출성 카드자산과 관련한 위험 익스포져는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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