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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몸값 높여야 하는 절실한 이유
김진배 기자
2022.09.15 08:55:16
지속된 적자로 프리IPO 흥행 차질
원활한 투자금 확보 위해 빠른 흑자전환 선결과제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SK온) 배터리 공장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SK온의 재무구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은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자금을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유동성 우려까지 나온다. 앞으로도 대규모 시설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투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SK온이 원하는 수준의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SK온 투자 예정금액.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배터리 생산공장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투자된 금액은 7조6627억원이다. 앞으로도 3년간 15조원 이상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한다. SK온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지출 부담에도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SK온 차입금.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문제는 SK온이 대부분의 자금을 1년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2분기 연결기준 SK온 단기차입금은 4조2255억원에 달한다. SK온이 1조8000억원, 자회사들이 2조4000억원의 자금을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여기에 지난 7월 추가로 1조6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밝혀진 단기차입금만 6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른 SK온의 부채비율도 8월 말 기준 300%를 넘어섰다.


SK온은 재무구조 개선과 추가로 들어가는 시설투자 자금을 프리IPO로 우선 조달할 계획이었다. 실제 SK온은 올해 기업가치를 30조~50조원으로 책정하고 10% 수준인 3조~5조원을 프리IPO로 조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적자가 계속되자 시장은 SK온 기업가치를 20조원 수준으로 책정했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여 프리IPO 협상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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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온 프리IPO를 이끄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는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금액을 절반수준인 2조원으로 낮춘 투자레터를 발송하기도 했다. SK온의 몸값이 절반이나 깎인 가장 큰 이유는 흑자전환 시점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온의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적자액은 3267억원에 그쳤고 상반기 누적 적자만 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당초 SK온은 올 하반기 흑전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원재료값과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익도 불안정해졌다.


생각보다 배터리 수율이 높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견조한 수익성을 위해서는 90% 이상의 수율을 유지해야 하지만 헝가리 공장 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다수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하이닉스에서 진교원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것도 수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자가 계속된 상황에서 시장 측정 가치와 SK온 희망금액에 차이가 있어 협상이 지지부진했다"며 "현재는 SK온이 한 발 물러선 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금 확보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K온이 조기 흑자전환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흑자전환을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을 2023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하반기 수익확보 구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흑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규모 확대, 포드, 폭스바겐 등으로의 거래처 다변화, 메탈 연동형 배터리 거래가격 확대, 헝가리 모듈공장 불량품 문제 해결, 고마진 미국 배터리 판매 확대 등이 이뤄져 2023년 750억원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투자금 유치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프리IPO에서는 눈높이를 낮췄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이전 재무적투자자(FI)나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할 때는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해지는 것이다. 이밖에도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사업 선순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지만 2023년 이후에는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적은 금액이라도 흑전이 가지는 의미가 큰 만큼 시기를 앞당기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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