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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부사장, 벤처투자 10년 공염불?
박성민 기자
2022.09.12 09:00:23
⑯투자 기업 지분 줄줄이 매각...성과도 거두지 못해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 박영훈 부사장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던 GS홈쇼핑이, GS리테일로 통합된 이후 지분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투자 회사들이 잇달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 차익을 얻기에 무리가 있는 데다, GS홈쇼핑과도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로 풀이 된다.


GS홈쇼핑은 2010년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홈쇼핑의 성장이 둔화된 데에 따라 신규 먹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방점을 찍은 인물은 당시 GS홈쇼핑에서 벤처투자를 담당했던 현 박영훈 통합 GS리테일 부사장(사진)이다. 그는 2010년부터 4년간 액센츄어코리아 경영컨설팅 그룹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벤처·컨설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던 인물로, 2014년 GS홈쇼핑에 합류해 미래사업본부를 총괄하며 GS홈쇼핑이 주력하던 벤처투자 관련 업무를 살뜰히 챙겼다.


박 부사장의 합류한 이후 GS홈쇼핑은 인공지능(AI)부터 빅데이터, 콘텐츠, 마케팅, 펫 사업 등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지역 역시 가리지 않으며 스타트업 발굴에 매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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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GS홈쇼핑은 2011년 '버즈니'를 시작으로 스포카(2012년), 빙글(2013년), 헬로마켓(2014년), 스타일쉐어(2018년) 등 33개 타법인(펀드 및 투자조합 제외)에 지분 투자를 단행, 취득 가액만 해도 1580억원에 달했다. 이중 81.8%에 해당하는 27곳이 박 부사장 부임 후 투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 박 부사장은 벤처캐피털 투자를 이끈 공로로 입사 10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2020년엔 부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GS홈쇼핑의 기대와 달리 타법인 출자사들이 GS홈쇼핑과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데다, 순손실만 내는 등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GS홈쇼핑이 앞서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차례로 매각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추정된다.


GS홈쇼핑은 합병 이후 올해 6월말까지 헬로마켓(11.66%), 스포카(12.62%), 빙글(9.47%), 스타일쉐어(7.41%), Gift up(4.09%), Rooy(8.94%) 등 투자했던 6개 회사(18%)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중 스포카, 헬로마켓, 빙글, Gift up 등은 통합 GS리테일로 GS홈쇼핑이 재탄생하기 전부터 장부가액이 '0원'이었기에 실패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타법인출자사들의 실적도 바닥을 치고 있어 투자차익을 얻기 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 된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27개 타법인 회사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1곳(78%)으로 적자규모만 1297억원 수준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주로 벤처 기업이기 때문에, 초기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영업 실적을 단기간에 얻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10년 이나 장기 투자한 기업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상 투자 실패"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해 회사 기조가 변해서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다"며 "매각 시기가 비슷한 것 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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