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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한' 편의점 1위 자리
엄주연 기자
2022.09.12 09:00:24
⑮GS25·CU 매출 격차 좁혀져…올해 말에는 매출 순위 뒤바뀔 수도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GS리테일이 신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2위 BGF리테일(CU)와의 매출 격차가 큰 폭으로 좁혀진 데다 점포 수도 벌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에선 빠르면 올해 하반기 양사의 매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GS25(1조9532억원)와 CU(1조9186억원)의 매출 격차는 2분기 기준 346억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GS25의 매출액이 1100억원 이상 앞서고 있었지만 올해 1분기 두 회사의 격차가 63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분기에도 다시 한번 격차를 좁혀졌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으로 CU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 GS25는 10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CU(1086억원)의 92.9% 수준에 머물렀다.


GS리테일은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서 오랜 기간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점포수는 2012년을 제외하곤 CU가 많았지만 매출은 수천억원 이상 차이로 많았다. 실제 지난해 연말 기준 두 회사의 점포 수는 CU는 1만5855개, GS25는 1만5500개로 CU가 앞서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GS25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6억6523만원으로 CU의 5억8991만원 대비 12% 이상 높다. 


CU가 점포 수는 더 많은데도 매출 규모에서 밀리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점유율 때문이다. 통상 수도권과 지방의 소비력 차이는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점포가 고르게 분포된 CU에 비해 수도권 점유율이 높은 GS25가 적은 수의 매장으로도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서울 지역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만 봐도 GS25는 7억3492만원, CU는 6억7332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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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측면에서 줄곧 1위 편의점 지위를 지켜오던 GS25가 흔들리고 있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BGF리테일은 모든 역량을 편의점 사업에 집중한 반면 GS리테일은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것이 격차가 좁혀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CU는 상품기획(MD)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곰표맥주'를 앞세워 수제맥주 열풍을 일으키는데 한몫 했지만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보를 위한 작업에 신경쓰느라 본업에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소홀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GS25도 뒤늦게나마 '원소주'와 '갓생기획실'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들어갔지만 CU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요기요, 메쉬코리아, 어바웃펫, 쿠캣, 펫프랜즈 등과 인수 또는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분야를 넓혀왔지만 이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이들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낸 만큼 신사업이 안착되기까지는 본업 경쟁력에 온 힘을 쏟기 어려운 상황이다.


퀵커머스 사업 추진으로 점주들과의 상생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GS리테일이 요기요와 함께 퀵커머스 장보기 서비스인 '요마트'를 선보였지만 일각에선 그 피해가 GS25 가맹점주에게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점주들은 GS프레시 제품과 요마트 서비스가 편의점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해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이 굳어지면 GS25 가맹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디지털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존 GS25 점주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점주들 입장에서는 타사와의 경쟁이 아닌 내부 경쟁에 내몰리며 불만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GS25에서 가맹점을 내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점포 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CU가 GS25의 매출을 따라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도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현재 분기 매출 격차가 1000억원도 되지 않는 만큼 성수기인 3분기에 CU가 호실적을 달성한다면 매출 격차를 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 들어 두 회사의 점포 수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매출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CU가 GS25의 매출을 역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CU가 GS25와의 매출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데다 두 회사의 점포 수도 벌어지고 있는 만큼 편의점 매출 1위도 조만간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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