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디알엑스(DRX)가 e스포츠(e-sports)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RX는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오는 2024년 증시 입성이 목표다. 해외에서는 지난 7월 북미지역 e스포츠 기업인 페이즈 클랜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DRX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회사로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발로란트 등 프로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선수 유니폼에 노출되는 기업 스폰서십을 통해 수익을 거둔다. 메인스폰서 신한은행을 비롯해 레드블, 로지텍 등 글로벌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 수익성에서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DRX의 지난해 매출은 17억원, 영업손실은 6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4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40억원 가까이 확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28억원에서 6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소 생소한 업종인 만큼, 대표 주관사를 맡은 대신증권의 역량에 관심이 모인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수제 맥주 제조업체 제주맥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의 증시 입성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펫푸드 업체 오에스피의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상장 주관사를 맡은 IPO 2본부가 DRX IPO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혁 대신증권 IPO 2본부장은 "DRX가 고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에서 다각화된 매출 구성 등을 구축했다"며 "2024년 국내 e스포츠 1호 상장 기업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상인 DRX 대표는 "e스포츠 최초로 도전하는 코스닥 상장인 만큼 산업과 구성원들에게 유의미한 영향과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DRX를 건강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