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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부산 이전 속도 내자 직원 반발도 거세져
강지수 기자
2022.09.09 08:00:26
직원 항의에 강석훈 회장의 '부산이전 사내 설명회' 무산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최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부산 이전 추진 로드맵까지 발표되는 등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구체화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와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이 7일 오후 본점 강당에서 마련한 지방 이전 관련 사내 설명회가 참석 직원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직원들은 1000여 명으로, 산은 본점 직원이 15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직원 대다수가 참여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직원들은 '부산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퇴장했고, 강 회장은 설명회장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결국 설명회를 취소했다.


<사진=산업은행 노동조합 제공>

산은 관계자는 "강 회장은 남아 있는 직원을 상대로라도 대화를 이어갈 계획으로 잠시 대기하였으나 퇴장하는 직원들과 남아 있는 직원들 간의 갈등이 발생할 상황을 우려해 부득이하게 이번 직원설명회를 취소하고 추후 개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최근 정부의 산은 부산 이전 추진에 속도가 붙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산을 방문해 주재한 '제7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산은 본점의 부산이전을 강조했다. 이에 강 회장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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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 국민의힘 위원이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계획'을 받아 발표한 점도 노조와 직원 반발을 키웠다. 해당 로드맵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부터 '부산 이전 태스크포스(TF)'를 강 회장 직속 전담 조직으로 격상해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낸다.


로드맵에는 올해 안에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이전 대상 기능의 범위 △부지 확보 방안 △인력·설비 이전 일정 △전산망 구축방안 등의 기본적인 내용들의 검토를 마치고, '산은 본점을 서울에 둔다'는 내용의 산은법을 2023년까지 개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는 이와 같은 부산 이전 추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강 회장이 취임 당시 내세웠던 '소통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고, 부산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의견 교환도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진행된 '현안 설명회'에 강 회장이 참여해 직접 부산 이전 관련 진행 사항과 입장을 밝혀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얼굴을 비추지 않고 부산 이전 관련 행정적 내용만 설명한 채 마무리된 점도 불만을 더했다.


산은에서는 최근 직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퇴사한 직원은 총 34명으로 한 해 평균 퇴사자 평균 4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산은 노조는 오는 16일 예정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총파업에 지방 이전 반대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 산은법 개정 이전에 직원 일부를 선발대로 부산에 발령할 것이란 '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이번 총파업에는 최근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산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산은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국회 논의가 필요한데 이와 같은 절차도 없이 부산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며 "본점 직원 중 1000명 이상은 서울과 수도권 영업 업무를 하고 있는데 부산에서 영업을 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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