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긴 연휴 저마다 고향을 찾기 위해 마음이 들떠 있을 시기다. 하지만 시험을 얼마 안 남겨 둔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취준생들은 긴 연휴 어디에서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최근 스터디카페가 MZ 세대의 학습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스터디카페도 시기와 계절을 타기 마련. 자칫 시간을 잘못 선택하면 이곳저곳 스터디카페를 전전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낼 수 있다.

고향을 찾기 위해 오고 가는 길 막히지 않는 시간을 찾듯이 스터디카페 이용에도 최적의 시간을 찾아 효과적인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스터디카페 키오스크 '제로아이즈'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오래에서는 지난 3년간 구정과 추석 등 명절 연휴 동안의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 추석 스터디카페의 '정체예상도'를 8일 공개했다.

추석 연휴 동안 최악의 혼잡 예상 시간은 명절 다음날인 11일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로 예측됐다. 가장 한산한 시간은 추석 당일인 10일로 시간대별 좌석 이용 현황을 통한 일평균 이용률을 뜻하는 만석률이 43%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가 분석한 데이터는 무인매장솔루션을 관리하고 있는 스터디카페 265개소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명절 연휴동안 이용한 5만1449명의 출입내역 300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흥미로운 데이터를 보면 구정 연휴에 비해서 추석 연휴 스터디카페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구정 연휴 평균 이용률은 약 26.7%였다. 추석 연휴는 평균 이용률이 45.9%로 약 1.7배나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터디카페의 이용객은 10대에서 2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유난히 명절 연휴에는 20대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평상시 스터디카페 이용객의 80%는 10대와 20대로 3:5 정도다. 하지만 명절 연휴 마지막 날에는 2:6으로 20대의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되레 부담스러운 취준생의 도피성(?) 스터디카페 이용이 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재헌 오래 대표는 "스터디카페는 보통 습관적으로 가던 곳을 찾기 마련인데, 혼잡이 예상되는 연휴 등 특정시기에는 혼잡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해 방문전에 혼잡도를 체크한 후에 스터디카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