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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사업다각화'로 재도약할까
엄주연 기자
2022.09.13 08:08:20
콘텐츠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하반기 실적 회복 본격화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쇼박스가 사업 다각화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았지만 쇼박스는 기존 영화 제작·배급 사업에 이어 콘텐츠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23억원) 같은 기간 대비 적자폭은 확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매출은 회복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손실 폭은 더 늘어난 것이다.


쇼박스의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은 극장가가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대비 극장 관객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수기로 꼽히는 올해 7~8월 기준 1000만 관객을 넘는 영화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OTT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영화 관람료 부담이 높아지면서 관람객이 줄어든 것이다. 


이렇다 보니 올 여름 가장 기대를 모았던 영화 '비상선언'도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쇼박스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비상선언을 앞세워 상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비상선언은 개봉 1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는데 그쳤다. 이에 손익분기점(700만명)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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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의 부진은 4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쇼박스는 2017년 매출액이 1027억원에 달했으나 해외 투자배급사의 국내 점유율 확대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8년 685억원으로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이후 2019년 787억원, 2020년 468억원, 2021년 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104억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2020년 마이너스(-) 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에는 흑자전환해 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처럼 몇 년간 실적 부진이 지속되자 쇼박스는 반등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에는 영화 제작·배급이 주가 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도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최근 미국 투자회사 마음캐피탈그룹(MCG)을 대상으로 13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주를 인수하는 MCG는 쇼박스의 지분 약 30%를 확보하며 오리온 홀딩스(57.5%)에 이은 회사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협력이 성사된 것은 쇼박스의 웹 플랫폼 시장에 대한 관심과 콘텐츠 강화에 대한 목표가 MCG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쇼박스는 투자를 계기로 MCG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콘텐츠의 IP(지적재산권) 확보와 국내외 제작 네트워크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고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기술 콘텐츠 역시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웹툰 판권을 확보해 영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영화 사업이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 여름 기대작이었던 '비상선언'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MCG그룹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올 연말에는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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