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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적자탈출 '수율90%' 1년 당긴다
김진배 기자
2022.09.12 08:00:28
짧은 업력 탓에 70%대...인재영입으로 수율상승 속도전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SK온) 배터리 공장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온 적자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자신했지만, 배터리 수율이 계획대로 빠르게 올라오지 않으면서 시기가 소폭 밀리게 됐다. SK온은 수율 상승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해외 공장들의 수율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90% 이상의 수율이 필요한데, 현재 SK온 해외공장은 70~8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평균적으로 90~95% 수준의 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떨어지는 수치다. 삼성SDI보다 높은 생산력을 가지고도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다.


SK온 관계자는 "초기 수율은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며 "경쟁사보다 낮은 것은 맞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율은 양품의 배터리를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완성된 제품에 대해 성능테스트를 거친다.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판매하지 못하고 폐기된다. 즉, SK온은 생산하고도 판매하지 못하는 배터리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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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성능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배터리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처리된다. 생산 공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배터리를 분해해 다시 원재료로 이용한다. 후처리 과정이나 특정 부분에서만 이상이 발견될 경우엔 해당 부분만 수정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대로 버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양품 생산에 성공했을 때보다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셈이다.


수율 문제는 SK온만 겪은 것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9년 처음으로 양산형 전기차(GM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했고. 2012년엔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삼성SDI 또한 2010년 처음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으며, 2015년에는 중국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JAC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처음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을 당시 수율은 5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년간 업력이 쌓이면서 공장가동 노하우가 생겼고, 운영 시스템을 확립했다. 새로 공장을 건설해도 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다.

반면, SK온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업력이 짧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입은 물론 공장가동 경력도 얼마 되지 않았다. SK온은 2018년 처음으로 서산(5GWh)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2020년 헝가리 1공장(7.5GWh), 2021년 중국 옌청 공장(10GWh), 올해 헝가리 2공장(10GWh)과 미국 1공장(9.8GWh) 가동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된 지 만 2년을 넘지 않는다. 공장 가동부터 제품 생산 노하우, 현지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까지 모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수율이 좋다고 알려진 서산 공장은 생산능력이 가장 떨어진다.


이에 SK온은 수율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인재확보가 먼저라는 판단 아래 현지에서 대외적인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지역사회에 기업설명회 등을 개최하거나 문화사업을 여는 방식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지 상황은 국내와 다르기 때문에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에서 진교원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것도 수율 개선과 관련이 깊다. SK온 운영을 총괄하면서 제조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SK온은 "진 사장은 그룹 내 제조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라며 "제조라는 공통점 아래 현재까지 놓치고 있던 부분, 개선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평균적으로 공장이 안정화되기까지 3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다만, SK온 해외공장의 경우 국내 공장을 돌리던 노하우가 존재해 이보다 빠른 시일 내에 수율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경우 1~2년 내에 안정화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업체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만큼의 수율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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