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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넘어선 우호지분…구현모 회심의 카드
최지웅 기자
2022.09.13 08:09:24
② 현대차·신한은행 KT 지분 13%대 확보, 국민연금 10%대 지분율 넘어서...구현모 연임에 손들어줄지 의문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2일 11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디지코 KT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현대자동차그룹 우호 지분 확보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현모 대표 체제 유지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7일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7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결정했다. 다음날인 8일 장외거래를 통해 현대차 지분 1.04%, 현대모비스 지분 1.46%를 각각 취득했다. 반대로 현대차그룹은 KT 지분 7.79%(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준하는 지위에 올랐다. 현재 KT 최대주주는 지분 10.8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이를 제외하면 현대차그룹이 가장 많은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KT는 최근 다양한 기업들과 지분을 섞는 혈맹을 맺으며 우호 지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통신회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한발 더 빠르게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안정적인 경영활동 유지라는 또 다른 목적도 숨어있다. 


KT는 지배 구조상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요 사안에 의견을 내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내놨지만 국민연금 반대에 부딪혀 제 뜻을 펼치지 못했다. 향후 구 대표의 연임 결정 등에도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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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T가 현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힘을 실어줄 우호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KT는 현대차그룹에 앞서 지난 1월 신한은행과 4375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동맹을 맺었다. 현재 신한은행이 보유한 KT 지분은 5.58%다. 신한은행과 현대차그룹이 가진 KT 지분을 모두 합치면 약 13%에 달한다. KT가 국민연금을 넘어서는 우호 지분 확보로 든든한 백기사를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우호 지분은 KT 경영 활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는 백기사로 이들 기업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구 대표의 연임 향방을 가르는 캐스팅보트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국민연금이 구 대표 연임에 반대할 경우 현대차그룹이나 신한은행 입장에서 이에 반하는 행동에 나서기 쉽지 않아서다.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는 정부 인사가 다수 포진돼 있다. 정부 입김이 그대로 반영되는 국민연금을 상대로 반대의 뜻을 펼치기는 사실 쉽지 않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KT뿐 아니라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 우호 세력이 국민연금에 밉보이면서까지 구 대표 연임을 지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관련 업계는 KT가 금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군을 확보하며 디지코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달게 됐다고 평가한다. 이들 우군과 지속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로 실적과 주가 부양에 성공한다면 구 대표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구 대표는 최근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 대표가 성공적인 디지코 전환을 통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신임을 얻어 연임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었고 시장도 변하고 있어 현 상황에서 구 대표 연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며 "이 같은 논란을 이겨낼 수 있는 사업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신한은행, 현대차그룹 등 든든한 우군 만들기 전략은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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