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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리스크' 회사는 알고 있었다
최보람 기자
2022.09.15 08:27:08
⑲쿠캣 등 신사업부문에 속한 위험(할인율) 가장 클 것으로 예측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서울 역삼동 GS그룹 사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요기요, 쿠캣 등 신사업이 전사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자신해 왔다. 기존 홈쇼핑, 편의점, 수퍼마켓 등의 제품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이들 회사가 벌이는 이커머스 사업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이에 허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주주들에게 ▲데이터경영 ▲상품력강화 ▲시너지창출을 꼽으며 올해를 유통시장의 절대강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허 부회장의 자신감이 현실과는 괴리가 크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만 해도 앞서부터 인수합병(M&A)으로 손에 쥔 회사들의 실적 리스크가 클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단 이유에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현금창출단위(CGU)에 포함된 비유동자산(영업권 등)의 손상평가를 진행하면서 각 부문마다 다른 '할인율'을 제시했다. 기업 자산에 대한 할인율은 미래가치를 현재로 환산할 때 사용되는 지표를 말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자산가치가 줄어들(상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 


사업부문별 할인율을 보면 호텔사업이 가장 낮은 4%를 기록했고 수퍼마켓과 개발사업은 각각 6.3%, 6.8%로 집계됐다. 반면 이커머스부문의 할인율은 12%로 GS리테일의 각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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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할인율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올 상반기 GS리테일이 거둔 연결 순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하기 직전인 작년 상반기 양사의 순이익 합계액(1713억원) 대비 70.7% 급감했다. 요기요, 어바웃펫, 쿠캣 등 GS리테일이 지분투자를 단행한 회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회사 기타부문이 974억원의 순손실을 낸 결과다.


이커머스 부문은 당장의 실적 외에도 GS리테일에 손실을 안길 가능성도 적잖은 상태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M&A 과정에서 발생한 피투자회사의 영업권 등에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시장 일각에선 GS리테일 이커머스부문의 할인율을 산정하는 데 쓰인 현금흐름기간이 10년이란 점 또한 우려스런 대목으로 꼽고 있다. 이커머스사업이 중장기에도 제자리를 못 찾을 수 있단 말로도 풀이되는 만큼 손상차손이 GS리테일 연결실적의 '상수'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게 책정됐다는 것은 추후 해당 자산으로 벌어들일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손상차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할인율은 해당 자산 및 사업부문에서 창출할 CGU 규모나 CGU의 회수가능액 측정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당장의 할인율이 높다고 자산가치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신사업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론 예상한 가운데 수익성 반등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확장, 시너지 발현 차원에서 여러 지분투자를 단행했다"며 "피투자회사들이 투자확대 등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데 현재로선 언제 흑자전환 할지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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