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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신원 회장, CB 통해 경영권 강화
최보람 기자
2022.09.13 17:04:21
지주사 티앤엠컴즈가 전환사채 권리행사…지분율 18.8%→24.4%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사진)이 전환사채(CB)를 활용해 주력회사 신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신원은 최대주주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티앤엠컴즈)가 13일자로 보유 중인 자사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CB 권리 행사로 티앤엠컴즈가 보유한 신원 지분은 기존 18.8%에서 24.4%로 5.6%포인트 상승했다.


티앤엠컴즈는 박성철 신원 회장과 그의 부인 송기정씨, 세 아들(박정빈, 박정환, 박정주)이 지분 100%를 쥔 오너일가 회사이자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된 CB는 신원이 2020년 9월 키움캐피탈과 한국투자캐피탈을 대상으로 발행한 물량 중 일부다. 당시 키움·한국투자캐피탈은 신원이 발행한 CB에 125억원씩을 투자했는데 이후 티앤엠컴즈가 이들로부터 100억원어치를 되사온 뒤 주식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재계는 신원이 지난달 250억원 규모(주식 1445만주)의 CB를 새로 찍어낸 터라 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희석될 수 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규 CB 투자사인 '다리우스엔'이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시 신원의 총 발행주식 수는 현재 1억259만주에서 1억1704억주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티앤엠컴즈의 지분은 21.4%로 축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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