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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5위' 하락 거듭하는 한화운용
범찬희 기자
2022.09.15 08:00:27
④LDI로 덩치 키웠지만 ETF‧OCIO 경쟁력 하락…'아리랑' 브랜드파워도 퇴색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WM(자산관리) 시장 내에서 순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벌 관계에 있던 KB자산운용에 3위 자리를 내준 지 1년여 만에 신한자산운용에게도 추월을 허용하게 됐다. LDI(부채연계투자) 자산을 앞세운 경쟁사의 약진과 더불어 ETF(상장지수펀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등 주요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로부터 약 40조원 규모의 자산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자산 이전이 마무리 되면 신한운용은 112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거느린 업계 4위 운용사로 올라서게 된다. 반대로 102조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한 한화운용은 5위로 한 계단 내려간다. 한 때 국내 운용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굴리던 영광의 역사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운용은 지난 2014년경 부동의 1위인 삼성자산운용(126조원) 다음가는 운용자산(65조원)을 보유했다. 현재 삼성운용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62조원)도 한화운용에 뒤쳐져 있었다. 비록 이듬해인 2015년, 미래에셋운용에 2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화운용은 지난 5년(2015년~2020년)간 업계 빅3로 군림하며 최정상급 포지션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화운용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만년 4위를 지켜온 KB자산운용(127조원)이 한화운용(109조원)을 제치고 3위 자리를 꿰찼다. 그 무렵 KB운용이 보험 계열사(KB손해보험‧KB생명)로부터 넘겨 받은 20조원 가량의 자산을 발판 삼아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보다 앞선 2017년 한화생명으로부터 자산운용 부문을 이관 받아 LDI조직을 꾸린 한화운용의 전철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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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근 신한운용에도 동일한 이벤트가 벌어지면서 한화운용은 4위 자리마저 내주게 될 전망이다. 신한운용이 신한라이프의 일부 자산을 전담키로 하면서 운용자산 '100조 클럽'(72조원→ 112조원) 가입을 앞두고 있다. 웬만해선 4위권 진입이 힘들어 보였던 신한운용이 그룹사 지원을 엎고 약 10조원 가량 한화운용(102조원)을 앞서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한화운용의 새 사령탑에 오른 한두희 대표로서는 자신의 임기에 회사 순위가 하락하는 이력을 남길 공산이 커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의 상황과는 별개로, 한화운용 스스로 뒷걸음질을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에서 한화운용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화운용은 ETF 싸움에서도 전체 운용자산과 마찬가지로 순위 하락을 경험했다. 한화운용의 '아리랑'(Arirang) ETF는 2017년~2018년 당시엔 삼성운용(KODEX), 미래에셋운용(TIGER), KB자산운용(KBSTAR) 다음가는 브랜드로 통했다. 이후 2019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에 점유율을 추월당했고, 2020년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하나로)와 키움투자신탁운용(KOSEF)에게까지 밀렸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리랑 ETF는 7위(점유율 2.57%)에 머물고 있다.


운용사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OCIO에서도 이렇다 할 트랙레코드를 쌓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화운용은 지난 2018년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출신인 고준호 본부장을 영입하며 OCIO 비즈니스를 본격화 했다. 이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공적 자금 분야에서는 강원랜드 정도만이 대표적인 성과로 남아있다. 지난 2020년, 강원랜드로부터 750억원을 위탁받은 한화운용은 이마저도 최근 삼성자산운용에 내줬다. 회사 안팎에서 한화운용이 민간 기금 운용에 집중하는 쪽으로 OCIO 전략을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관련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과거 몇년간 신규 상품을 거의 내놓지 않다보니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9월 ETF 본부를 개설한 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소규모 ETF를 정리한 것과 더불어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연금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TDF(타깃데이트펀드) 시장에서 'LIFEPLUS'의 브랜드 파워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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