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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가 하락에 휘청이는 PEF
문지민 기자
2022.09.15 08:00:28
올 들어 한샘·PI첨단소재 등 급락...밸류에이션 관리 어려워, 투자 신중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ixabay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올 들어 주식시장이 얼어붙으며 상장사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비판에 직면했다. 투자성과에 대한 비판이다. 피투자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당 인수가액과 비교해 손실이 얼만큼 발생했는지 분석이 쏟아진다. 펀드 만기가 한참 남았는데도 말이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도 상장사 포트폴리오를 가진 PEF에 대한 걱정이 흔한 대화 주제다.


지난 6월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 경영권 지분 54.07%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약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8만300원에 1587만7400주를 사들이는 내용이다. 계약 체결일인 지난 6월 5일 종가는 5만500원을 기록했다. 시가 대비 59%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종가는 3만6600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오히려 28% 하락했다.


3개월 만에 인수자와 매도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주가 급락 직전 기가 막힌 타이밍에 잘 팔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반면 베어링PEA 입장에서는 올해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PEF인 EQT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야심차게 진행한 첫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였으나, 계약 체결 직후 주가가 급락하며 쓴웃음을 짓게 됐다.


국내 대표 PEF로 꼽히는 IMM PE 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주가 부진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IMM PE는 지난해 10월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 지분 27.72%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으로부터 약 1조441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652만1509주를 주당 22만1000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계약 체결일인 지난해 10월 25일 종가가 11만6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운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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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샘 역시 주식시장에 부는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한샘 종가는 5만1800원으로, 인수 당시 책정한 가격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특히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하는 PEF 출자사업에서 IMM PE가 탈락하며, 업계 내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한샘 딜 때문에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모두 활용해 인수한 탓에 손해를 본 기관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진행한 각종 출자사업에서 IMM PE가 연달아 선정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베어링PEA와 IMM PE가 회사를 인수한 후 경영을 잘못해서 주가가 급락한 상황은 아니다. 이들이 PI첨단소재와 한샘에 투자한지 각각 1년도 채 되지 않은 만큼, 제대로 된 체질 개선을 끝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다. 심지어 PI첨단소재의 경우 아직 딜 클로징(거래종결)도 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이같은 사례가 주는 시사점이 있다. PEF 입장에서 상장사 투자는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늘 주가 이슈에 시달려야 하며 실적과 상관없이 대외환경에 의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급락하기도 한다. 특히 시장침체 시 비상장사보다 타격을 더 크게 받으며, 엑시트를 앞둔 상황이라면 매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같은 리스크를 극복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해 출자자(LP)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 PEF의 역할이다. 올 들어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상장사 투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엑시트 시점에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보란 듯이 과거 비판을 비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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