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위터 주주들이 매각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매각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회사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트위터 주주의 다수는 회사를 주당 54.2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이는 머스크가 인수 파기를 선언하기 전 제안한 금액입니다.

이날 정확한 투표 찬성률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체 주식의 약 20%를 관리하는 인덱스펀드 매니저를 포함한 주요 대주주들이 머스크와의 인수 거래를 지지하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졌어요.

그래서?

매각안이 승인됐다 해도 실제 매각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주주들 투표는 회사 매각을 위해 필요한 절차지만, 현재 시점에서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해요. 특히 주주들이 매각을 승인한 가격은 머스크가 제안을 거두기 전에 내놨던 금액으로, 머스크가 다시 인수 의사를 드러낸다 해도 같은 가격일 것이라고 담보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머스크가 실제 트위터를 인수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제안을 철회했고, 트위터는 이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어요. 법정 공방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인데요. 최근 트위터에게 불리한 내부고발이 나오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는 머스크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트위터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65% 상승한 41.7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는데요. 트위터 주가 역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주들의 매각 승인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