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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김진욱 ICT부장
2022.09.15 08:46:25
고금리·자원 기반 신냉전 보호무역 시대...최악 경제 성적표 빠른 해결만이 답일까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욱 ICT부장] 소통 전문가로 맹활약 중인 김창옥 대표의 강연이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의 강연은 언제나 인간의 작은 삶의 모습에서 본질을 찾고 유쾌한 화법으로 청중의 시선을 이끈다. 그런데 최근 접한 김 대표의 삶의 자세에 대한 사례가 갑자기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또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것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길거리에서 빙판에 넘어지면 창피한 나머지 아픈지도 모르고 벌떡 일어나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얼마나 다쳤는지 혹시나 문제가 없는지 자신을 살펴볼 시간도 없다.


기자도 30여년 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아침 시간 학교로 향하던 길 지하철 계단 중간에서 10여m를 미끄러졌다. 그런데 아프다는 자각도 없이 벌떡 일어나 바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너무나 당황했고 다른 사람들의 눈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하자 다리가 부어올라 수업도 다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한의원을 찾아 일주일간 침을 맞았다. 왜 그때는 잠시 지하철 좌석에 앉아서 다리의 상태를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김 대표는 실수로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나지 말고 기다림의 미학을 찾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심각하게 다쳤다면 일어서다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넘어진 당신을 보고 누군가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있다.


원달라 환율이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출처=네이버금융)

지금 우리 경제는 마치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빙판길에 넘어진 꼴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꿋꿋하게 잘 버텨온 우리가 앤데믹 시대 역사상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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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5개월간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은 14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14년만의 처음이다. 특히 8월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94억7000만 달러(약 1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다.


그뿐인가 지난 2분기 주요국 경제 성장률을 보면 한국은 0.7%를 기록해 2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충격적인 것은 일본의 0.9%보다도 뒤졌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한파에 왜 한국이 벌러덩 넘어졌는지를 두고 저마다 원인을 꼽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잡기 위해 미국 연준은 연이어 금리를 올리고 한국과 같은 신흥국은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에 몰린다. 특히 자원을 들여와 제조 과정을 거쳐 다시 수출을 하는 한국 경제에는 치명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난맥이 장기화될 조짐이 확연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해 전세계는 자유 무역의 시대를 접고 보호 무역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유 무역시대에서 신냉전 보호무역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정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출처=Unsplash)

트럼프 정부에 이이 바이든 정부가 주도하는 미·중 무역 갈등, 호주와 중국 간 갈등 등 자원과 경제 부국의 갈등은 보호무역 확대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탄소국경세를 기반으로 새로운 보호무역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자원을 무기로 한 독재의 재부상도 확인된다. 석유와 가스를 기반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은 시진핑이 왕권을 재현하려는 듯 오는 10월 영구 집권을 위한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7년 궁중 쿠테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뒤 미국과 거리를 두며 독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소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전세계가 분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뤄왔던 모습은 과거의 이야기다. 이제 신냉전의 시대다.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자였던 한국 경제가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잘 키워온 경제가 잠시 넘어졌다고 바로 일어나 걸어가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잠시 시간을 갖고 근본적인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맞을까.


저마다 생각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악재와 주변 강국들의 급변하고 있는 정치 상황을 봤을 때 바로 일어서기보다는 우리의 문제를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탄탄한 준비를 하는 시간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준비는 비단 국가 차원의 문제에 끝나지 않는다. 작은 경제 주체인 각 가정에서부터 기다림의 미학을 생각해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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