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포스코, 태풍복구 연내로 앞당겨 끝낸다
유범종 기자
2022.09.14 14:00:23
일일 피해액만 500억원 추정…주요 압연설비 가동 재개 촉각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2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태풍 침수 이후 4일 만의 고로 정상가동 희망의 불. 사진제공/포스코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태풍 '힌남노'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연내 생산 정상화를 목표로 잡았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고로 3기와 제강라인(연주설비 포함)까지 복구에 성공하며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 또한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침수 피해를 입은 주요 압연설비에 대해서도 연내까지는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제품 생산 정상화에 최소 반 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업계 일각의 예상보다 상당히 앞당겨진 시점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여파로 다수의 설비가 침수된 직후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태풍재해복구 테스크포스(TF)를 꾸려 발 빠른 조업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추석연휴에도 3만여명(누적)이 복구작업에 매달렸다. 그 결과 현재 포항제철소가 보유한 고로(용광로) 3기와 전로 7기 가운데 5기, 연주 8기 가운데 6기의 재가동에 성공했다. 이는 고로 3기가 모두 휴풍(임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 이후 일주일 만이다.


특히 고로의 경우 쇳물을 생산하는 제철소 핵심설비로 가동 중단이 장기화됐다면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일단 최악의 위기는 넘겼다. 아울러 포항제철소는 제선과 제강으로 이뤄진 상공정이 모두 회복됨에 따라 반제품인 슬래브(Slab) 생산도 가능하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압연설비가 가동될 때까지는 고로의 휴풍과 송풍을 반복하며 출선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와 원료창고의 경우 이번 침수의 원인이 된 범람한 냉천과는 제철소 내에서 가장 떨어진 곳에 위치에 다행히 직접적인 침수 피해는 입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변전소 등 전기시설 복구와 함께 고로 재가동도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more
명장 오른 고졸사원, 포항제철소 깨우다 포항제철 침수가 불러온 나비효과 49년만에 멈춘 포스코 고로 10일 가동 '화재·침수' 가동 멈춘 포항제철소

이제 남은 관건은 실질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압연설비가 얼마나 빨리 복구되느냐다. 압연설비는 포항제철소 내에서 냉천과 가장 붙어 있어 피해도 가장 컸다. 특히 지하 시설물들이 침수되며 아직까지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배수작업은 약 90% 남짓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압연라인의 배수가 완료되는 대로 특화제품인 전기강판 설비부터 시작해 열연, 후판 설비 순으로 순차적인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빠른 재가동을 위해 설비교체가 필요한 부분들은 광양제철소 압연설비를 떼내 와 대체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도 마련 중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 복구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업계 일각에서는 포항제철소 압연설비 복구와 가동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포스코 내부에서는 연내까지 주요 압연설비에 대한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에 정통한 관계자는 "압연라인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재가동 시점이 나오겠지만 현재 포스코 내부에서는 연내 주요 압연설비 생산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매출은 18조4947억원으로 포스코 전체 매출의 24.2%에 달했다. 매출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포항제철소에서 하루만 전 제품 생산이 중단돼도 약 5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고로와 제강설비 재가동으로 생산이 가능해진 반제품 슬래브(Slab)를 육송 및 해송을 통해 광양제철소로 운반한 뒤 전환 생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해 보유하고 있던 재고도 풀기로 했다. 기존 재고의 경우 지상에 적재해왔기 때문에 약 80% 가량이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포항제철소의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매출 기준의 단순 예상 수치보다는 축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항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의 광양제철소 전환생산과 기존 재고 활용 등 자구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방편이다"라며 "손실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생산이 중단된 압연설비를 얼마나 빨리 복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