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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상반기 미청구공사 1.3조…전년比 33%↑
김호연 기자
2022.09.19 09:18:01
마타바리 1728억·삼척발전 1493억·광주오포 1369억 순…"주택 후분양 탓"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포스코건설의 미청구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도급사업의 미청구공사가 점차 불어나고 있어서다.


건설업계는 기준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불어난 미청구공사 대부분이 해외 사업장처럼 악성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는 1조3855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424억원)보다 32.9% 증가했다. 계약금액이 전년도 매출액의 5% 이상인 사업장의 미청구공사 역시 4516억원에서 6789억원으로 50.32% 늘어났다. 이들 사업장의 공사미수금도 2269억원에서 3704억원으로 불어났다.


개별 사업장을 살펴보면 ▲광주오포 1차 공동주택 개발사업 ▲광주 염주주공 재건축사업 ▲삼척 친환경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등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났다. 광주오포1차개발사업은 지난해 말 8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69억원으로 65.38% 증가했고 광주염주주공재건축사업은 163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631.58% 급증했다. 광주오포1차개발사업과 광주염주주공재건축사업은 올해 상반기 각각 91.1%, 92.3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어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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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오포1차개발사업은 포스코건설의 자체개발사업으로 공사비는 총 6510억원이다. 이 중 5697억원을 공사수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금으로 확보한 매출액은 이 사업장의 미청구공사(1369억원)를 제외한 4328억원이다. 수주총액이 4131억원에 이르는 광주염주주공재건축사업은 기납품액 3814억원 중 미청구공사(1193억원)를 제외한 2779억원만 현금으로 확보했다.


미청구공사는 공정률이 일정한 단계에 도달했음에도 발주처가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거나 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발주처가 시공사가 투입한 공사비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공정률 90% 이상의 사업장에서 발주처가 공사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경우 회수하지 못한 공사대금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청구공사의 확대를 건설사의 부실 징후로 해석하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공정률이 낮은 삼척친환경발전소건설사업(54.91%)과 마타바리화력발전프로젝트(73.97%)에서도 최근 미청구공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삼척친환경발전소건설사업은 지난해 말 89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93억원으로 66.11% 증가했다. 마타바리화력발전프로젝트는 899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척친환경발전소건설사업의 경우 발주처인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이 연달아 부진하며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해 6월과 지난 4월 각각 1000억원과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탈석탄 기조가 이어지며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진 것 같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타바리화력발전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에서 남동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마타바리 섬에 발전용량 1200MW(600MW 2기)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와 항만시설 등을 짓는 공사다. 포스코건설이 2017년 8월 스미모토상사 컨소시엄으로부터 수주했고 완공예정일은 2024년 7월이다. 발전소 수주총액만 9757억원, 총 투자액은 5조3400억원에 달해 당시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 역시 미청구공사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건설사의 해외사업 막바지에 발생한 미청구공사가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포스코건설의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 확대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용 자체가 오른 것 역시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주택시장의 분양 열기가 시들해진 데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발주처의 비용부담이 늘어나 시공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건설 등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 합계는 13조2153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9477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다만 포스코건설은 미청구공사의 해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주총액이 전년도 매출액의 5% 이상인 주요 사업장에서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금액은 미청구공사 6789억원 중 1억3600만원에 불과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부 주택현장을 후분양으로 진행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미청구공사를 인식했다"며 "해외 플랜트 사업도 과거 같은 악성 미청구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충분히 회수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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